스무살이 지나고 나서야 TV와 관계를 뚝 끊고 난 후 계속 바쁜 생활에 적응하는 터라 요즘도 잘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TV프로그램 중에 유익하고 설레면서 보는 프로그램이 딱 하나 있습니다. 주말이면 달콤한 늦잠을 자느라 해가 중천에 떠 있어도 못 일어나지만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만큼은 시작하기 전에 벌떡 일어나 TV 앞으로 달려가 볼륨을 키우고 집중합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여행도 너무 좋아하고 김C의 구수한 매력적인 말투에 포옥 빠져 한번도 빠지지 않고 반드시 시청을 하곤 합니다.
지난번에 방영된 내용은 일본의 니카타현 ‘설국-일본의 진술을 품다’ 였습니다.
짧게나마 니카타현의 방영된 내용을 소개하자면 소설로도 유명한 설국의 장소이자 눈과 쌀그리고 얼굴이 하얀 미인들로 유명한 니카타현의 문화와 관광지를 토대로 이뤄졌는데요.나름 이를 토대로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부분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제일 눈 여겨 본 부분은 온천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거리 곳곳마다 아기자기한 무료 족욕을 설치한 부분. 자판기 천국 다운 수십가지 종류의 유리컵 사케 자판기와 지방 특색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세계 눈싸움대회 행사. 전통 놀이와 문화를 오늘날까지 고수하기 위해 현재의 현대인들의 끈끈한 자긍심 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그 사소함을 특별하게 만들 줄 아는 일본. 단순히 반짝 행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게끔 끊임없는 노력하는 일본인. 이 두 가지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이 느낌을 그대로 PR 관점으로 돌려서 봤을 때, 우리가 흔히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지나치지 않고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서 눈 여겨 본다면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모션 행사 한번 끝냈다고 손 딱 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조금 다른 시각으로 한 단계 발전된 기획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져 간다면 새로운 기획을 창출해 낼 가능성은 반드시 해야 될, 그리고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두 가지가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Tool로도 활용 가능성이 있겠지요.^^
요즘 저는 너무 고정된 생각으로 아는 만큼만, 또 생각되는 부분 만큼만 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열 번만 생각했으면 한번 더인 열 한번까지 생각하는 마음, 앞만 보는 것이 아닌 확 뒤 짚어서도, 옆으로도 볼 줄 아는 자세에 임하려 합니다.
2002년 2월 졸업 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인터넷 검색 중 모니터링요원을 뽑는다는 것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습니다. 모니터링이라....그게 뭐지?? 무얼 모니터링 한다는 거야?
업무내용을 보니 아침 일찍 신문을 보고 관련 기사를 토대로 리포트 정리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아하~ 신문 보는 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히야~~~ 나한테 딱인데!!”하면서 얼른 전화를 걸었습니다. 면접을 보고싶다는 말과 함께 회사 위치를 전화로 문의 한 후 얼른 준비해서 휘리릭~ 인컴브로더 회사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부분과 신문보기를 좋아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오늘 조선일보에 난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술술 대답이 나왔습니다. 쉽게 긴장도 많이 하고 얼굴도 금방 빨개지는 터라 걱정 한아름 안고 인터뷰를 보았었는데 너무 하고픈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월요일부터 출근하라는 합격 전화에 집에서 얼마나 펄쩍펄쩍 날고 뛰었던지요…머리가 천장에 부딪힐 뻔 했을 정도이니까요~^^
제가 속한 팀 이름은 MNS팀이었습니다. 지금은 PR팀에 소속된 MNS이지만요.
엠(M).엔(N).에스(S)...(?) 그때 한창 누구나 했었던 MSN메신저가 인기 있었거든요. 제가 속한 팀에 대해 말을 할 땐 MNS가 아닌 MSN이라고 자주 말하곤 했었답니다.
Monitoring News Service의 약자로 MNS라 부릅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관련 에피소드도 참 많았거든요.
저희 팀 소개할 때, 사람들이 MNS를 잘못 들어서 “엠에스엔이라면 메신져 팀이요? 그런 팀도 있나요?” 라고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7년이 훌쩍 흘렀네요.
MNS팀이라는 소속으로 겨울엔 별과 달을 보면서 여름엔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한2500번 정도 넘게 오며 가며 출퇴근을 했었네요. (직접 세지는 안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MNS요원들 5명은 현재까지 아침 7시 출근을 해서 (업무시작 사전 준비를 위해 6시반엔 출근합니다) 신문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현재까지 오늘은 어떤 이슈가 있을까?, 또 어떤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라는 설레임으로 출근하여 오전엔 매번 화장실 갈 틈 없이 분주한 오전을 Full로 보내고 있지만 업무에 있어서 지치고 지루하다는 생각 한번 안들고 오늘날까지 즐겁게 일했던 것 같습니다.
서른 개 훌쩍 넘는 클라이언트의 서비스로 각 클라이언트에 대한 리절트와 언급기사 및 주요 이슈 동향을 위한 기사 클리핑을 한 후, 제일 빠르게 핵심적인 내용의 기사로만 구성된 데일리 모니터링 리포트를 작성 후 빠르면 오전 9시, 늦어도 오전 10시안에 고객사에 그날 그날의 주요 이슈 리포트를 보냅니다.
고객사에 대해 다른 주요 이슈가 발생될 경우 수시 모니터링 작업이 진행되며, 그외 Weekly, Monthly 등의 리포트 작업 및 서비스가 이루어 집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매일매일 신문 보면, 지식이 정말 풍부해서 박식하겠다~ 부럽다~. 등을 시작으로 모니터링이니까 편하게 일을 하는 줄로만 아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에 대해 꼼꼼하게 그리고 놓치지 않게 모니터링을 하려면 다른 이슈들은 훓어만 보고, 딴생각 전혀 못한채 우리가 클리핑 하고자 하는 곳에만 집중을 해야만 합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절실하지요.^^
매체가 신문만이 아닌 온라인을 비롯해 주간지, 월간지, 관련 전문지를 비롯해 모니터링하는 매체만 해도 무려 150개가 훌쩍 넘습니다.
모니터링만 하느냐구요? 절대 아니지요.^^
그 중 제일 중요한, Media Contents Analysis를 통해 클라이언트 별 이슈를 토대로 한 상황 및 시장분석을 도출해 냅니다. 그로 인한 대응방안 및 해결책을 위해 저희 팀 요원들이 초반부 작업 진행을 수행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곤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제는 PR(홍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커뮤니케이션이 무엇인지, PR이라는 것이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지를 하나씩 알아가는 데에 부딪히면서 재미를 느끼고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뿐 아니라 MNS팀 요원 사람들 모두가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프로는 무언가를 제일 잘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수많은 경험을 겪었기에 프로다” 라고요.
호기심이 많은 저와 MNS요원들은 앞으로 경험할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
저한테 있어 꾸준한 포스팅이라…그것도 전문화 된 포스팅을 꾸준히 올린다는 것은 참으로…어렵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하루에도 몇 개씩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블로거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해서..저는 제 개인적인 블로그가 아닌 fuse 팀원들이 함께하는 Team Blog 활동이다 보니 욕심이지만 ‘누구보다 전문성있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포스팅을 해야만 하는데..’ 라는 나름 저만의 부담이 있곤 했었습니다..^^;;
어찌보면 블로거로 도입하는 데 있어 이런 시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되네요. 이제 막 팀 블로그를 시작하는 시기이고 꾸준한 포스팅 습관도 들여야 하는 이 시점에서 저 혼자만의 슬럼프라고나 할까요.. 급기야 저와 제 자신과의 소통도 원할히 이뤄지지 않는데 ‘소통이라니…왠 소통?”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었습니다..
얼마 전 ‘피아노의 숲’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나름 의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쇼팽과 똑같이 하는 연주, 베토벤과 똑같이 하는 연주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과 능력이 있을 지라도 흉내내서 같은 소리를 똑같이 내어 연주하는 것은 아무리 천재
적으로 연주 할 만한 실력이 갖추어져 있더라도 결코 훌륭한 연주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같은 곡을 똑같이 연주할 수 있는 유명한 연주가일지언정 누군가를 똑같이 흉내내는 것이
아닌 오직 자기만의 색깔을 지니고 자기만의 고유한 연주를 창작해 내고 창출해 내는 것이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실력있고 능력있는 진정한 연주가라는 것을 일깨
워 주는 영화였습니다.
“그건 당연한 얘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유독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계속 드는 이유는..
저는 아직 PR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경력과 능력의 부족함이 많습니다. 한편으론 저희 fuse blog상의 포스팅을 올릴 때마다 저만의 색깔을 지니지 못한 채 다른 누군가의 전문성이 묻어나는 것처럼 흉내라도 내보자는 식의 생각이 저도 모르게 내포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실되지 못한 채 전문성만 묻어나려면.. 또 잘 포장되고 잘 기획된 글만 쓰려고 저의 생각과 저만의 느낌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생각을 표방하고 따라해서 똑같이 표현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에 치우쳐 결국엔 이런 그릇된 사고방식으로 인해 얼마 채 되지도 않은 지금 이 시기에 글 쓰는 것에 대한 부담과 압박이 더욱 저한텐 느껴졌던 것 같아요…
훌륭하고 잘 씌여진 글을 많이 읽는 것은 새로운 컨텐츠 생산에 있어 참고하는 데는 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렇지만 그 서체를 비롯해 내용, 이미지 등을 표방하여 그대로 흉내내려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겉으로만 보이게 되어 자칫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없어지고 내가 말하려고 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왜 말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동기부여도 전혀 모른채 어떻게든 채워 넣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엔 속이 텅빈 껍데기만 쌓여진 글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겠지요..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저는 저만의 생각과 표현으로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오랜 세월 지나도록 준비한 뒤에서야 시작하는 것보단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배우면서 경험하면서 부딪히고 느끼면서 드는 느낌과 생각을 하나하나 채우려고요..
부족한 점이 좀 많으면 어떻습니까?
지금은 미숙한 점이 많지만 점점 나아지고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며 꾸준히 배우면서 저만의 진실된 생각, 저만의 느낌으로 하나씩 하나씩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창출해 내고 싶네요.
J이사님이 일년에 보통 책 100권을 읽으면 무서울게 없어진다고 해서.. ㅋㅋ 갠적으로 올해 책 100권 읽기로 했어요..!(Max도 책 굉장히 많이 읽더라고요) 일하는 것 만도 많은데 업무 외에 꾸준한 글을 올린 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개개인에겐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ㅋㅋ 사람마다 글에 색깔이 달라서 또 인간미가 넘치고 좋은 것 같기도 해요. ^ ^
J이사님의 목표가 100권이라.. 저는 일년 52주를 기준으로 52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대단하십니다. 제가 아직 포스팅에 뛰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도 Su와 같은 생각이 더 깊어서 일지 모르겠네요. 나만의 글을 그것도 아직 문외한이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몰라 허덕이고 있으니 쩝;
저도 이 만화 참 좋아해요. 실은 5권인가가 나왔을 무렵부터 좋아해서 아직까지 보고 있는데요. 이 만화의 작가인 이시키 마코토가 장인정신이 투철해서 최대한 자기가 손수 그리면서 완성도를 높이다 보니 한 편 한편 나오는 속도가 다른 만화가들에 비해서 많이 느리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어요. 아마 그때부터 확 좋아진 것 같아요. 참 멋진 작가인 것 같아요.
제가 저희 회사에서 정말 좋아하는 시니어 2분이 계습니다. 오늘 그 2분이 점심 때 보도자료를 둘러싼 재밌는 논쟁이 있어 공유를 하려 합니다. (제가 실명을 밝히면 저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농담섞인 강한 엄포와, 제발 실명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셨기에 그냥 이니셜로 대체하겠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팀 전체가 우르르 밥을 먹으러 가는 법이 없어, 외롭지 않게 점심을 먹으려면 내부적으로도 약속을 미리 잡아야 하는 재밌는 문화가 있습니다. 달력에 일주일 간 누구와 식사를 할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 직원도 많지만, 저는 참 드문 케이스인데 아직도 점심 약속을 잡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코스 중에 하나인 햄버거 5분만에 먹기 신공을 하고 난 후, 근처 반디앤루니스를 둘러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무실에 덩그러니 남아있던 제 모습이 S의 눈에는 참 불쌍하게 보였나 봅니다.
(S는 참 묘사하기 어려운데... 제가 마치 동기에게 하듯 맥주 한 잔 마시자고 부담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평소에 격식을 차리지 않는 분입니다. 평상시에는 아주 캐주얼한 농담도 자유롭게 즐기시지만, 업무에 있어서도 이사라는 직위를 개의치 않고 주니어들과도 편하게 논쟁을 하기도 하시죠.)
먼저 S에게 식당에 내려가 계시라고 말을 한 후, 일을 하다보니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뭐 시켜 놓을지, 식사가 이미 나왔다는 등 압박성 문자 메시지가 와서, 빠른 걸음으로 내려갔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J도 같이 있더군요.
(J는 제 파트 팀장님으로 저희 회사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매력남입니다. 젠틀한 미소, 엄청난 업무 추진력... 그리고 무엇보다 서번트 리더십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분입니다. 작년 때는 Best Dresser상을 수상한 적도 있었구요.)
식사를 하던 도중에 갑자기 보도자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보도자료를 만드는 것이 익숙해 질수록 마치 광고의 creative를 쥐어짜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말로 시작했던 듯 하네요. 그리고, Press Release Brief에서 보도자료 성패가 난다고 이를 AE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Press Release Brief란 저희 회사에서도 마치 광고 회사의 Creative Brief와 같은 형태의 보도자료의 중심 앵글을 매니저 및 클라이언트와 논의하기 위한 communication brief의 일종입니다.)
이 말을 듣고, S가 보도자료를 만드는 것 중 중요한 것은 개요을 짜는 것에 3시간을 쓰고, 글을 쓰는 것에는 1시간을 쓰는 것이 맞다며, 좋은 글을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얼마나 프레임을 잘 구성하는 가에 있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나서 J가 하는 말이 본인이 대학시절부터 가슴에 담아온 가르침 중 하나가 '좋은 글이란 형식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라며,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목적을 채울 수 있다면 형식은 큰 관계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형식보다는 아무래도 내용을 강조하신 것이었겠죠.
그런데, 갑자기 S의 눈썹이 살며시 떨리는 것이었습니다ㅋ 본격적인 배틀의 전초전이 시작된 것이죠.
보도자료 배틀은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다시 이어졌습니다. S는 회사 차원에서 한 사람이 효율적으로 빨리 보도자료를 쓰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베이직 (Basic)을 배워야 한다며, 기본이 된 사람은 다른 업무에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J가 덧붙이는 말이 이 시대는 효율성 추구라는 명분으로 인해 한 사람의 새로운 시도와 다양성이 위협을 받아야 한다면 발전이 있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며, 때문에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랫 사람이 비록 성과를 초기에 보이지 않더라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제게는 liberalist와 conservatist 간의 조용하지만, 나름 살벌한 논쟁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분위기가 조금 이상하게 흘러간다 싶어 S의 얼굴을 보니, 예상대로 살짝 굳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눈치 없이, "이사님, 삐지셨어요?"하고 물으니, 단번에 "삐졌다"라고 대답을 하시는 것입니다. 급 당황한 J는 자신이 한 말은 그냥 요즘 느끼는 바라서 나눈 것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나는 일반론적인 것이기에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다르게 볼 수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물론 바로 S와 J의 서먹서먹함이 바로 풀리지는 않았죠ㅋ
어찌 어찌해서 더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결국 결론은 보도자료는 기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고객사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fact를 가감없이 전달해야 하는 목적을 수행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료한 문장으로 귀결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40분간의 배틀을 보면서, 다양성이 주는 즐거움과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주는 좋은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모두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 제가 이를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하니, S가 10년 이상 경력자가 아직도 보도자료 소재로 싸우면 너무 부끄러운 모습이 아니냐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정반합을 추구하는 모습이 뿌듯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은 아니죠ㅋ
앞으로도 제 주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가감없이 올릴 생각입니다. 늦은 밤 글을 쓰지만, 오늘 점심 때 커피숍에서 서로의 눈을 응시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던 두 분의 어색했던 표정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ㅋㅋ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FH Technology and Digital Integration Group APAC leadership meeting' 참석 차 홍콩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미팅에서는 APAC 각 지역의 온라인 상황 및 지역 별 2009년 Digital Practice Group의 목표 및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PR 및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엄청난 내공을 가진 분들이 참석하실 예정이라 아주 기대되는데요. 출장 후에 주목할 만한 내용들은 이 퓨즈 블로그를 통해 바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네~ 커뮤니케이션, 소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온라인이 주목을 받고, 힘을 얻는 것도 바로 다 무한한 소통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올해는 그 동안 내부적으로 쌓아왔던 얘기들을 밖으로 풀고 서로 소통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물론 오프라인으로도~ ^^
정말 오랜기간 꾹꾹 눌러왔는데 결국 그 분이 오시고 말았네요. 그 전부터 침을 흘리고 있던 넷북을 결국 질러버렸습니다. ^^;;;;
마지막까지도 MSI 윈드와 삼성 NC10을 고민하다가 결국 배터리와 오른쪽 Shift키에서 큰 점수를 얻어 삼성 NC10으로 질렀습니다. 초기에 나왔을 때보다 가격이 약 10만원 정도 올라서 미리 지르지 못한 것에 약간 속이 쓰리기도 했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는 소문에 지금이라도 사길 잘한거라고 위로하고 있답니다.
요 녀석이 생각보다 키보드가 크게 나와서 별로 불편함을 못 느끼고 금방 적응이 되네요. 약간 작은 키보드 같은 느낌이랄까? 다른 넷북은 시험삼아 써봤을 때 정말 작은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안 불편해서 오타도 많이 안 나고 쓸만 하네요.
지금도 사실은 스타벅스에서 새로 산 녀석으로 블로그질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스타벅스가 이제 구글의 협찬으로 모두에게 무료 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저같은 넷북/노트북 유저(언제부터 썼다고 유저래 ㅋㅋㅋ)에게는 꽤 매력적이네요. 대신 접속할 때 구글에게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갖다 바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암튼 꽤 만족스럽습니다. 요 놈을 샀으니 앞으로 활용을 잘 해야겠죠? ^^ 블로그에서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얼굴을 들이밀겠습니다. ㅎㅎㅎ
예전 인컴이 신사동 사옥시절 바로 근처에 위치한 극장이름이 ‘OZ’여서 영화동호회 명도 ‘OZ’라 부르면서 현재까지 전통을 이어받아 동호회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주된 활동은 인카(인컴 사내 Cafe)에서 DVD 상영 함께 관람하기 내지는 지하에 있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볼만한 영화 관람 후 우리 나름의 영화평도 해보고, 토론도 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엔 뭔가 특별한 활동을 하고싶은 욕망에 부산 국제영화제 한번 가고싶어 연초에 계획을 짜서 예산을 아끼고 아껴 10월에 꼭 가기로 플랜을 세웠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끝에 큰 맘먹고 OZ회원 10명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영화에는 관심이 정말 많은 저와 직장동료로서는 절호의 기회이자 잊지 못할 영화제였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사람들이 ‘부산영화제’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 2일에 다녀온지라 9월 중순부터 철저한 예매 준비를 통해 겨우 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더욱이 멤버 중 부산토박이가 있어 조금은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인기있는 영화는 7분만에 매진이 되는 터라 수용인원이 많은 두 편을 볼 수 있는 야외 상영작과 함께 부산 극장에서 표가 남아있는 영화 한편 해서 총 세 편을 관람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과 함께 KTX를 타고 시간 맞춰 출발하였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시간이 촉박하여 택시를 타고 요트경기장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오른편엔 멋진 요트와 기막힌 밤 풍경이.. 바로 시야 앞에는 너무나 잘 보이는 스크린을 앞두고서 추운지도 모른채 연이어 관람한 두 편의 영화는 ‘내사랑아이거(Nordwand)’와 ‘Stone Of Destiny’. 였습니다.
‘내사랑 아이거’는 손에 땀을 쥐는 스릴과 감동있는 영화였으며, Stone Of Destiny 는 영국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재미있게 표현한 영화였습니다. 두 영화 모두 추천하고픈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어찌 보면 부산이라는 멋진 곳, 그리고 영화제라는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새롭고 기억에 남는 영화일 수도 있겠네요.
예상 한데로 사람들은 정말 엄청 많았습니다.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이고 얘기 또한 한마디도 하지 않지만 일반 서울 시내 극장에서 보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영화를 좋아해서 그리고 그 영화를 통해 함께 교감을 이루고 함께 영화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자리가 마련되어 모두가 같은 공감대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람 후 늦은 밤이었지만 해운대의 바다 바람과 쏟아지는 별빛 아래 부산의 정겨움을 담백한, 회 한 접시와 꼼장어 볶음으로 영화제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다 돌아왔습니다.
10명이 계속 한꺼번에 이동하느라 고생도 있었지만 동호회 운영에 있어 가장 잊지 못할 추억과 색다른 경험으로 매우 인상깊은 2008년을 보낸 것 같네요.
생긴 건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지만, 전 언제나 대부분의 일들에서 120% 이상 자신이 없으면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성격입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를 비롯한 많은 훌륭한 분들이 주도적인 사람이 되라고, 그래야 효율적으로 살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성격은 별로 주도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PR을 업으로 시작하기 된 계기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제가 하고 싶어 계획하고 준비해서라기 보다는 제 주변의 아는 분들이 한 번 해보라고 해서 그래서 많은 날들을 망설이다가 시작을 했습니다.
국내 유명 블로거인 어떤 분이 블로그의 특징들을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블로그는 ‘적당히 솔직하다’라구요.
남들에게 공개할 걸 알면서 쓰는 모든 글들을 완벽하게 솔직하게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블로그는 저와는 별로 맞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국민학교 다닐 때 - ㅋㅋ. 저 학교 다닐 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불렀습니다만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면 저희 직원들이 제가 얼마나 낡은 사람인지를 상기시켜 주며 놀립니다- 가장 싫었던 숙제가 일기 쓰기 숙제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림일기 숙제을 많이 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잘 그릴 줄 모르는 저는 그림 그려야하는 부담감에 그림 일기 숙제가 싫었고, 방학숙제 단골인 일기쓰기 숙제는 왕 짜증, 그 자체였습니다.
방학 내내 잘 놀고는 날마다 써서 제출해야하는 그림일기나 일기 숙제 때문에 벼락일기 써내느라 고생하던 방학 마지막 한 주일이 너무도 싫어 일기쓰기 자체를 싫어하 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매일 기록하지 않았던 날씨 기록은 지금 같이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에는 신문 등을 매일 모아놓지 않으면 날조할 수 밖에 없었으니, 거짓말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더욱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매일 매일 써야하는 방학 일기숙제를 성실하게 했던 친구들이 있으면 제가 존경하는 분들 list 에 올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일 즈음해서는 일기는 자신만의 일들을 기록하는 하나님과 나만 아는 비밀 노트이어야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걸 터득 했었는지 모르지만 일기를 공개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해서 더더욱 하기 싫었던 숙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들켜버린 일기장 덕에 엄마에게 야단 맞고, 동생에게 놀림 당한 억울함도 일기쓰기를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가 되었죠.
뭐든 잘 못 되면 남의 탓이라더니 일기 안쓰게 된 동기도 결국 남의 탓이란 소리를 하고 있네요 제가.
블로고스피어에 들어갈가 말까를 망설이는 시점에서 일기 이야기를 한바탕 쓰고 있는 제가 좀 이상하네요. 그만큼 부담 느끼고 있다는 뜻이겠죠.
암튼, 드디어 그레이스피알카페라는 ID 로 여러분과 소통하려 합니다. 영문으로 쓰면 조금 나아보이나요? GracePRCafe 라고요.
제 이름은 김성혜인데, 한자어로 하면 별 星, 은혜 惠라고 씁니다. 제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은혜을 받은 별’이라는 뜻입니다. 은혜라는 뜻이 딱 맞는 영어는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일 비슷하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Grace로 제 영문이름을 씁니다. 저희 회사 인컴브로더는 다국적 회사들을 고객사로 많이 모시고 있어서 영문이름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영문이름을 이메일에 넣어서 만듭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물이 보이는 바닷가나 강가, 아니면 호숫가에 예쁜 Café 를 갖는 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 모시고 맛있는 차도 마시고, 신선한 계절 과일 주스도 만들어 대접하고, 가끔은 요즘 유행하는 Wine 도 함께 즐기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음악 좋아하는 주위 친구들 연주도 할 수 있고, 또 가끔 미술품들의 전시회장으로도 활용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예쁜 Café 요.
물론 InComm Broduer 직원들이 자주 하는 각종 Workshop 에 원할 때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지요.
그런 Café 가 생기길 꿈 꾸면서, 진짜 Café 가 생기기 전에 Web 상에서 할 수 있는 PR Café 를 차려볼까 합니다.
제 PR Café 에서 PR을 비롯한 Communication 활동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리고 제 꿈이 이루어져서 진짜 Café 를 열게 되면 거기서 다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저만 아는 비밀의 일기장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적당히 보다는 훨씬 솔직한 제 GracePRCafe 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자주는 못 올리겠지만 가능한 한 쓰고 싶은 글들을 모을 수 있는 그런 도구로 GracePRCafe 를 만들기로, 2009년 새해 첫 날 처음 글을 올립니다. 작심 3일이 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