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와 PR 이야기
PR(Public Relations) 이라는 개념이나 의미는 아직도 세상에서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PR의 의미가 오해 받지 않도록 노력하기도 저 같은 사람이 해야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PR을 일부 유사한 기능를 가지고 있는 설득 Communication 도구인 선전이나 광고, 공보 혹은 언론 홍보 등과 혼동을 하시는 분도 많이 있고, 특히 언론홍보라고 번역되어 쓰이고 있는 Publicity 와는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피알’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농담 비슷한 말을 누가 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일년 전 쯤 일로 기억되는데, 한 공중파 방송 뉴스 시간에 연예기획사와 방송국 직원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특정 연예인을 자주 출연시켜달라고 연예기획사에서 방송국 직원들에게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주었다고 보도를 하기에 너무 화가 나서 방송국에 전화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건 ‘뇌물’이지 절대로 ‘홍보비’가 아니죠. 홍보’가 ‘뇌물’하고도 혼동이 되나봅니다.
Public Relations가 Public 이라는 단어와 Relations 라는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니, 글자 그대로 직역하자면, ‘공중들과 관계’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쉬운 말을 좋아하는 제게 PR 을 짧게 정의해보라고 한다면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책장을 정리하다가 몇 년 전에 저희 InComm Brodeur 후배 하나가 제게 선물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브로더 본사에서 잠시 한국에 파견 나왔다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잘가, 그리고 또 와’ Box 를 만들어 주고, 그 안에 선물들을 넣어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그 책이었습니다. ‘잘가’ Box 는 인컴브로더 직원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동료들에게 주는 아쉬움의 선물을 담아 전달하는 선물 Box 이름인데 저는 갔다가 또 오라고, ‘잘가 그리고 또 와’ Box 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책을 뒤적거리다 보니 ‘관계를 만든다’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지구상에 너무나 많은 장미꽃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자신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꽃을 가진 부자인 줄 알았는데 … 뭐 대단한 왕자도 못 되겠구나… 하며 슬퍼 울고 있는 어린 왕자 앞에 여우가 나타납니다.
‘정말로 슬프니 나와 함께 놀아달라’는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함께 놀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까’ 하면서요.
‘길들인다’는게 뭐냐고 어린 왕자가 물으니, 그건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뒷 이야기를 요약하면,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말은 오해의 근원’이 되니 ‘아무 말도 하지말고 조금씩 조금식 더 가까이 다가 앉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여우 중에서 한 여우를 친구로 만들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여우가 되고, 수많은 장미꽃 중에서 한 장미꽃을 정성스럽게 돌보면 내 꽃이 된다고 합니다
‘너의 장미꽃 한 송이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장미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여우가 말합니다.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관계를 만든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다’고요.
물론 여기서 어린 왕자와 여우의 관계는 Public Relations 가 아니라 1:1의 관계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쩜 여우의 말이 그렇게도 제가 생각는 PR 의 의미와 비슷하던지요.
여우의 말로PR의 의미를 정리해보면, ‘PR 은 많은 사람과 친구를 만들어 좋은 관계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일방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먼저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다가가야하고, 또 참을성을 가지고 많은 시간동안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가 만든 관계에서 언제까지나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비밀이라면서 이런 말도 합니다.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 음, 여기서 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PR 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거죠^^

혹시 ‘어린 왕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search engine 돌리시다가 우연히 제 글을 읽기라도 하면, ‘어린 왕자’ 이야기하는 줄 알았더니 웬 PR 강의? 하고 나가시겠네요. 그런 분들께 갑자기 죄송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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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도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