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건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지만, 전 언제나 대부분의 일들에서 120% 이상 자신이 없으면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성격입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를 비롯한 많은 훌륭한 분들이 주도적인 사람이 되라고, 그래야 효율적으로 살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성격은 별로 주도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PR을 업으로 시작하기 된 계기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제가 하고 싶어 계획하고 준비해서라기 보다는 제 주변의 아는 분들이 한 번 해보라고 해서 그래서 많은 날들을 망설이다가  시작을 했습니다.

국내 유명 블로거인 어떤 분이 블로그의 특징들을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블로그는 ‘적당히 솔직하다’라구요.

남들에게 공개할 걸 알면서 쓰는 모든 글들을 완벽하게 솔직하게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블로그는 저와는 별로 맞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국민학교 다닐 때 - ㅋㅋ. 저 학교 다닐 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불렀습니다만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면 저희 직원들이 제가 얼마나 낡은 사람인지를 상기시켜 주며 놀립니다- 가장 싫었던 숙제가 일기 쓰기 숙제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림일기 숙제을 많이 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잘 그릴 줄 모르는 저는 그림 그려야하는 부담감에  그림 일기 숙제가 싫었고,  방학숙제 단골인 일기쓰기 숙제는 왕 짜증, 그 자체였습니다.

방학 내내 잘 놀고는 날마다 써서 제출해야하는 그림일기나 일기 숙제 때문에  벼락일기 써내느라 고생하던 방학 마지막 한 주일이 너무도 싫어 일기쓰기 자체를 싫어하 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매일 기록하지 않았던 날씨 기록은 지금 같이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에는 신문 등을 매일 모아놓지 않으면 날조할 수 밖에 없었으니, 거짓말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더욱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매일 매일 써야하는 방학 일기숙제를 성실하게 했던 친구들이 있으면 제가 존경하는 분들 list 에 올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일 즈음해서는 일기는 자신만의 일들을 기록하는 하나님과 나만 아는 비밀 노트이어야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걸 터득 했었는지 모르지만 일기를 공개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해서 더더욱 하기 싫었던 숙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들켜버린 일기장 덕에 엄마에게 야단 맞고, 동생에게 놀림 당한 억울함도 일기쓰기를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가 되었죠. 

뭐든 잘 못 되면 남의 탓이라더니 일기 안쓰게 된 동기도 결국 남의 탓이란 소리를 하고 있네요 제가.

블로고스피어에 들어갈가 말까를 망설이는 시점에서 일기 이야기를 한바탕 쓰고 있는 제가 좀 이상하네요.  그만큼 부담 느끼고 있다는 뜻이겠죠.

암튼, 드디어 그레이스피알카페라는 ID 로 여러분과 소통하려 합니다.  영문으로 쓰면 조금 나아보이나요? GracePRCafe 라고요.

제 이름은 김성혜인데, 한자어로 하면 별 星, 은혜 惠라고 씁니다.  제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은혜을 받은 별’이라는 뜻입니다.  은혜라는 뜻이 딱 맞는 영어는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일 비슷하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Grace로 제 영문이름을 씁니다.  저희 회사 인컴브로더는 다국적 회사들을 고객사로 많이 모시고 있어서 영문이름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영문이름을 이메일에 넣어서 만듭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물이 보이는 바닷가나 강가, 아니면 호숫가에 예쁜 Café 를 갖는 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 모시고 맛있는 차도 마시고, 신선한 계절 과일 주스도 만들어 대접하고, 가끔은 요즘 유행하는 Wine 도 함께 즐기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음악 좋아하는 주위 친구들 연주도 할 수 있고, 또 가끔 미술품들의  전시회장으로도 활용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예쁜 Café 요.  

물론 InComm Broduer 직원들이 자주 하는 각종 Workshop 에 원할 때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지요.

그런 Café 가 생기길 꿈 꾸면서, 진짜 Café 가 생기기 전에 Web 상에서 할 수 있는  PR Café 를 차려볼까 합니다.

제 PR Café 에서 PR을 비롯한 Communication 활동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리고 제 꿈이 이루어져서 진짜 Café 를 열게 되면 거기서 다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저만 아는 비밀의 일기장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적당히 보다는 훨씬 솔직한 제 GracePRCafe  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자주는 못 올리겠지만 가능한 한 쓰고 싶은 글들을 모을 수 있는 그런 도구로 GracePRCafe 를 만들기로, 2009년 새해 첫 날 처음 글을 올립니다.  작심 3일이 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요.

2009 년 새해 첫날 오전 10시 54분 비행기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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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부사장

현재 Brodeur Partners, EVP 그리고 인컴 PR 재단 간사

1995년 인컴기획(현 인컴브로더)에 입사하여 PR 을 업으로 시작하였고, 1999년 미국 Boston 에 본사를 두고 있는 Global PR 회사인 Brodeur Worldwide(현 Brodeur Partners)로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습니다.

Brodeur Partners 에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Director 를 역임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 또 아시아 기업들의 Global 시장 진출을 위한 PR 컨설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9/01/12 11:17 2009/01/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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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쥬니캡 2009/02/19 18:27  수정/삭제  댓글쓰기

    fuse 블로그에서 부사장님을 뵙게 되니 대단히 반갑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동일한 관심 주제면 트랙백도 보내고 그러겠습니다. 건승!

  2. 김호 2009/02/19 22: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부사장님. 그럼요. 블로그에서 100% 솔직하긴 쉽지 않겠지요. 저도 "국민학교"때 일기 쓰는 것 싫어했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블로그를 통해서 가끔 뵙기를 바랍니다.

  3. GracePRcafe 2009/02/20 09:59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쥬니캡님, 김호님,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아주 아나로그적 사람이고, 별로 아는 것도 많지 않은 사람이기에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fuse blog를 통해 '블로그 하기'가 겁이 나요. 읽는 분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블로그 밖에서도 종종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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