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인터넷의 특성상 소수의 의견이 다수를 대변하는 것처럼 충분히 보여질 수 있다는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는 각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너무 안절부절할 필요도 없다는 점도 이야기를 했었구요.

그러나,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소수가 의견을 제시할 때 언제 이야기를 해야하고, 언제 듣기만 해야하는 지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이 됩니다. 일례로, 새로운 IT 제품을 출시했을 때 불만의 글이 올라올 때 이를 대응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고, 직접적으로 대응을 하는 경우가 효과적인 경우도 있죠.

매우 유명한 케이스이지만 미국의 크립토나이트 (Kryptonite) 사처럼 자물쇠를 볼펜으로 여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을 때의 일처럼 온라인에서의 즉각적인 대화를 하지 않음에 따라 대규모 리콜 외에 큰 신뢰를 잃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될 이슈를 오히려 언급함으로써 관심을 가지게 해 다시 큰 이슈로 번지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 사례가 많지는 않으나 독도 이슈를 둘러싼 일본 정계 인사의 발언 등이 떠오르네요.


물론 게임이론 첫장에서 나오듯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선택안들을 생각해 본 후, 그 행동에 따른 온라인, 미디어, 영향력자 등의 대응을 다 파악하고, 그 각각의 대응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파악하는 Game tree적인 접근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하지만, 실제적(Practical)인 관점에서 모든 선택안을 고려하고, 그것이 가져올 파장을 모두 고려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반나절만 지나도 취할 수 있는 선택안이 팍 줄어드는 이슈상황에서는 더더욱 가능하지 않은 접근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초기 몇 가지 현상을 빠르게 확인한 후 현재상황에 근거해 단계별로 액션플랜을 취하는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근 이러한 고민을 치열하게 했습니다. 과연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해야 하나, 침묵하고 기다려야 하나를 두고 말이죠. (단 Blink에서 나온 것처럼 단 번에 판단이 나오기에는 제 경험과 내공이 너무 일천하다는 절감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온라인상에서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당시 대화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다려야 하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고려할지를 혼자 정리해 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부디 이 포스팅에 여러 의견이 올라와 바른 판단을 위한 일종의 팁이라도 되면 좋을 듯 합니다.)


1. Business Impact가 있나?

회사에 들어와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단어가 Business Impact 입니다. 이슈가  Business Impact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마케팅 담당자의 시간을 투입해 가면서까지 굳이 대화할 필요성이 없겠죠.


2. 이슈 발달 양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으로 앞으로 이슈가 강하고 오래 멀리 나갈 것인가, 아니면 약하지만 짧게 가까운 곳까지 밖에 못갈 것인가 등을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세기', '시간', '거리'에 따라서 총 8가지 경우가 나올 수 있겠네요.

'세기'는 이슈의 내용이 가진 임팩트, '시간'은 이슈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시간, '거리'는 어떤 한 분야에서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야로 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강하고 오랫동안 멀리까지 도달하는 이슈에 비해, 약하고 짧은 시간에 가까운 곳에서 끝나는 이슈는 대화를 굳이 할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본 전파에 관한 재밌는 아티클이 생각이 났습니다. 꼭 이슈 퍼지는 것이 전파가 파동을 통해 퍼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이죠.

평지에서 끊임없는 에너지원이 있고, 전달력이 높으면 전파가 오래 강하게 멀리까지 갈 것입니다.

- '시간'의 면에서는 루머보다는 여러 강력한 팩트가 있는 것이 보다 이슈를 양산하는 끊임없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겠죠.

- '세기'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있으면 '공명'이 될 확률도 높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같은 곳을 보며 소리를 내면 더 멀리 전달이 되듯이요.

- '거리'면에서는 전문적인 내용 (산맥)보다는 누구나 들어도 알기 쉬운 내용(평지)이 더 멀리까지 전달됩니다.

반대로 다른 강한 이슈가 터진다면, 파동의 '간섭'처럼 자연적으로는 오래갈 이슈가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면 파장의 간섭 효과 (출처: google search)
가끔 사람들의 생각도 파장(파동)처럼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사람들이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즉 어떤 분야와 관련해 최초로 들어오는 정보는 다름사람의 의견을 쉽게 따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슈가 진행되는 분야가 예를 들어, 사람들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자신이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처음 접한 정보에 대해 신뢰할 확률이 클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약한 이슈라 할지라도, 듣는 사람에게는 보다 강한 소구를 할 수 있습니다.


4. 과연 말할 수 있는가?

하지만 무엇보다도 '말할 수 있는가'가 참 중요한 문제인듯 합니다. 아무리 위의 요인들을 생각해서 대화를 해야겠다고 결론이 나와도, 할 수 있는가는 정말 다른 문제입니다.

갑자기 예전의 가수 나훈아님께서 직접 대응을 통해 이슈에 파장에 대한 '간섭'의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 기억납니다. 누가 과연 나훈아님처럼 기자 앞에서 바지를 내릴 제스추어를 취할 만한 용기가 있을까요? (전 정말 자신없네요.)

또한, 직접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용기 이외에도 사실 파악여부가 안되도 대화를 시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쪽부터 승인을 받는 등 프로세스 상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도 대화를 하기 어려울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힘이 있는 조직이라면, 직접 대응을 통한 간섭인 '대화' 보다는 간접 대응을 통한 간섭인 '이슈 돌리기 (물타기)' 등이 가능할테고, 힘이 없는 조직이라면 부디 사람들의 관심을 돌릴 다른 큰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짧은 시간동안의 제 생각을 정리한 것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제일 크게 느낀 부분이 있다면, 대중들의 현재의 '주목도'가 대화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떤 이슈에 대해서 모두가 다 주목을 하고 있으면, 당장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부담을 느끼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면,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정말 미리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박수를 치듯이 상호작용은 어느 한가지에 몰입한 상황에서 더 크게 일어나는 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특히 온라인에서도 어떤 이슈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으면 모두 한꺼번에 박수를 치는 효과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모두가 떠든다고 해서 대화를 해야 하고 모두가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대화를 시도해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주목도도 판단을 위한 조건 중 하나일뿐 전부는 아니니까요.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떠들고 있는지를 보기 이전에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미리 갖춰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슈가 이미지 상에서의 왜곡이 아닌, 실제로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지를 파악하는 등의 작업이 안된다면, 대화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앉아서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수도 있죠.

즉, 가장 중요한 선택안 중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상황을 고려해 봐도 정말 case by case인 경우가 너무 많아, 너무 개괄적으로 내용을 다룬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이번 글을 쓰면서 한 가지 계획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지금 기존의 오프라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슈관리 내용을 여러 Senior 분들을 참여시켜 온라인쪽에 특화시킨 버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발전이 있을 때 마다 이곳을 통해 소개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4/20 11:28 2009/04/20 11:28

우연한 기회에 월간 IM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부족한 글을 하나 보냈습니다.
Junycap님이 재밌게 읽으셨다고 하니, 용기를 내서 공유해 봅니다^^


최근 년간의 온라인 트렌드를 보면, 이상 익명성을 무기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나 거짓 소비자의 역할을 통한 구전효과보다는 관계자체를 온라인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는 기업들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마치 90년대 후반 관계 마케팅 (Relationship Marketing), 마케팅 (One to one Marketing) 등의 전도사들이 외치던 것처럼 소비자들과 애착관계를 만들어야 된다 하는 표어들이 현재에 와서 온라인 버전으로 각색되는 느낌이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관계에 대한 부분이 집중적으로 조명됨에 따라, 부상하는 단어가 바로 대화 (Conversation)’이다. 이는 비단 국내에서만 있는 현상은 아니고,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는 현상이다. ‘engage in a conversation’이라는 문장을 하루에도 번씩 마주칠 때가 많다. (궁금하신 분은 바로 구글에서 검색해보시라.)

 

과연 온라인에서는 관계를 멋지게 만들려면 대화 가지만을 고려하면 될까?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를 소위 인플루언서 (Influencer) 타깃층에게 전달하면, 이슈 대응부터 구전효과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부분을 커버할 있을까?

 

질문에 대답하기 이전에 우선 가장 중요한 온라인의 기본적인 요소를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온라인은 네트워크라는 점이다. 무슨 당연한 소리인가라고 되물을 있지만, 네트워크의 기본적인 성질을 잃는 것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빠질 있는 오류이다.

 

네트워크는 자체로 집단성 상호작용이라는 핵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고려하지 못한 케이스는 마케팅 히스토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모든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등의 변수를 종합해 고객, 고객에게 최고의 제안을 해서 우리의 확실한 고객으로 만들 있다는 데이터베이스 (DB) 마케팅 예로 보자. 과거에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 DB 맞게 변형하고 수정하는 마이닝 (Mining) 과정 그들에게 다가갈 있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의 감소 (, 이메일 ) 인해 마케터와 소비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마케터와 소비자간의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소비자와 소비자간의 커뮤니케이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비자들끼리 온라인에서 만드는 네트워크 미리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케터나 PR 담당자들이 Two-way flow 너무 익숙해져 것이 가장 이유라고 본다. , 광고 등의 직접적인 미디어를 통해 기업 - 광고지면 - 소비자로 연결되거나, PR 입장에서는 기업 - 미디어 - 소비자로 연결되는 선형 (linear) 구조에 습관화가 것이다. 때문에, 현재 2.0 맞이 하고 있는 시점에서도 이와 같은 접근을 충분한 고려 없이 하는 경우를 때가 많다.

 

온라인에 인플루언서가 많으니, ‘기업 - 인플루언서 - 소비자 당연한 진리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을 온라인에서 발견해, 글들을 대화 통해 진정성을 제공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라는 논리는 어느 누구도 이해할 있으리만큼 매우 명쾌하다.


하지만
, 현실에서의 온라인은 거대한 복잡계이다. 단순한 인과관계의 패턴으로는 설명할 없는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집합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하자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플루언서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온라인에서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연결된 네트워크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때 네트워크 자체에 집중을 하는 전혀 다른 접근을 있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 영향력자 그룹 A 온라인 영향력자 B 비해 바깥 세상에 네트워크가 많다. 반대로 온라인 영향력자 B 온라인에서 많은 네트워크가 있다.

 

경우 오프라인 영향력자 그룹 A 온라인으로 초대해 온라인 영향력자 그룹 B 연결시켜주는 오픈 커뮤니티 등을 기획할 있다. 오프라인 영향력자 그룹 A 현실 세계에서 관계가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B 펼쳐놓은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손쉽게 온라인에서도 집결을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은 새로운 이슈를 만들기 보다는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이슈를 확산시키는 것에 좋은 툴이라는 것이 내부적으로 나온 결론이다. 이와 같은 -오프라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강조하고 있는 점은 기존 네트워크의 활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접근이 훨씬 효과적일 있다는 점이다.

 

, 다른 예를 들어보자.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바일 SNS 사이트가 생긴다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번에 지속적으로 뭉칠 있는 위젯 게임을 만들어 배포할 있다. 이를 통해, 동시에 수많은 네트워크를 번에 만들 있고, 네트워크 자체를 이용 (leverage) 있는 수많은 기회를 잡을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시장은 형태적으로 몇몇 사이트들이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모두가 하나의 메가폰에 모두가 달라붙고 있지만, 앞으로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SNS 도입이 이루어진다면 개인과 개인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업계적인 노력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 온라인은 일반적인 너와 나의 관계가 아니라, 네트워크화된 관계라는 점이라는 부분을 인식해야 한다. 경우라면 많은 기업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다음의 프로그램을 고려할 것이다.

 

바로 인플루언서 맵핑 (Influencer Mapping)’. 기존 영향력자와 관계를 맺기 위한 접근이 자신의 기업에게 중요한 인플루언서들을 수집하고, 이들의 힘을 각자의 기준에 의거해 평가해 순위를 매긴 것이라면, 인플루언서 맵핑은 여기서 나아가 이들 사이의 관계를 도식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있는 것은 누가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언제 하는가이다. 재밌는 것은 온라인에서는 여러 기법을 통해 이와 관련한 상당한 부분을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기업이 속한 업계 이슈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확산되는지, 흡수되는지를 시계열적으로 있다. 최근 글로벌 IT 기업 고객에게 인플루언서 맵핑 서비스를 제공한 적이 있다. 영향력자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무수히 많은 선을 통해 표현하니, 비교적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주목해야 사람으로 있게 됐으며, 누구와 누구를 연결시키면 더욱 네트워크가 생길 등이 전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셜 매핑의 단계는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처음에는 누가 우리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말하고 있는 파악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영향력자를 모두 고려해 동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영향력자들은 신뢰도 (credibility), 관련성 (Relevance)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류된다. 오프라인 영향력자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횟수 등의 요소가 중요한 기준으로 들어갈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오프라인의 영향력자가 인덱스화되는 것이 번째 단계에서의 결과물이다.

 

다음 단계에는 영향력자 사이에서의 네트워크를 도식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누가 누구와 연결되었는지를 눈에 있도록 함으로써 실제적인 네트워크에서 허브 (Hub) 역할을 하는 영향력자들을 찾을 있다.

 

다음에는 이슈 확산 패턴을 살펴보는 것이다. 전체 업계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특정한 이슈를 시계열적으로 트랙킹해 누가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슈가 증폭되거나, 감소되는 등의 양상을 살펴보게 된다. 과정을 거침으로서 전체적으로 이슈 형성 메커니즘을 이해할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인플루언서 맵핑을 하고 나서 얻게 되는 가장 소득은 온라인 전략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밀집도 있게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은 거대한 은하계가 모인 우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은하계와 은하계 사이에는 비교적 적은 수의 별이 있지만, 은하계 안에는 다양한 별자리로 표현할 있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

 

앞으로는 하나의 은하계 안의 별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은하계와 은하계를 연결시키기 위한 네트워크를 고려한 접근이 PR 실무자, 마케터로서 고려해야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4/10 14:45 2009/04/10 14:45

오늘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제가 인컴브로더 처음 입사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20022월 졸업 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인터넷 검색 중 모니터링요원을 뽑는다는 것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습니다. 모니터링이라....그게 뭐지?? 무얼 모니터링 한다는 거야?

업무내용을 보니 아침 일찍 신문을 보고 관련 기사를 토대로 리포트 정리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아하~ 신문 보는 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히야~~~ 나한테 딱인데!!”하면서 얼른 전화를 걸었습니다. 면접을 보고싶다는 말과 함께 회사 위치를 전화로 문의 한 후 얼른 준비해서 휘리릭~ 인컴브로더 회사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부분과 신문보기를 좋아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오늘 조선일보에 난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술술 대답이 나왔습니다. 쉽게 긴장도 많이 하고 얼굴도 금방 빨개지는 터라 걱정 한아름 안고 인터뷰를 보았었는데 너무 하고픈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월요일부터 출근하라는  합격 전화에 집에서 얼마나 펄쩍펄쩍 날고 뛰었던지요머리가 천장에 부딪힐 뻔 했을 정도이니까요~^^


제가 속한 팀 이름은 MNS팀이었습니다. 지금은 PR팀에 소속된 MNS이지만요.

(M).(N).에스(S)...(?) 그때 한창 누구나 했었던 MSN메신저가 인기 있었거든요. 제가 속한 팀에 대해 말을 할 땐 MNS가 아닌 MSN이라고 자주 말하곤 했었답니다.

Monitoring News Service의 약자로 MNS라 부릅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관련 에피소드도 참 많았거든요.

저희 팀 소개할 때, 사람들이 MNS를 잘못 들어서 엠에스엔이라면 메신져 팀이요? 그런 팀도 있나요?” 라고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7년이 훌쩍 흘렀네요.

MNS팀이라는 소속으로 겨울엔 별과 달을 보면서 여름엔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한2500번 정도 넘게 오며 가며 출퇴근을 했었네요. (직접 세지는 안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MNS요원들 5명은 현재까지 아침 7시 출근을 해서 (업무시작 사전 준비를 위해 6 출근합니다) 신문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현재까지 오늘은 어떤 이슈가 있을까?, 또 어떤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라는 설레임으로 출근하여 오전엔 매번 화장실 갈 틈 없이 분주한 오전을 Full로 보내고 있지만 업무에 있어서 지치고 지루하다는 생각 한번 안들고 오늘날까지 즐겁게 일했던 것 같습니다.


서른 개 훌쩍 넘는 클라이언트의 서비스로 각 클라이언트에 대한 리절트와 언급기사 및 주요 이슈 동향을 위한 기사 클리핑을 한 후, 제일 빠르게 핵심적인 내용의 기사로만 구성된 데일리 모니터링 리포트를 작성 후 빠르면 오전 9, 늦어도 오전 10시안에 고객사에 그날 그날의 주요 이슈 리포트를 보냅니다.


고객사에 대해 다른 주요 이슈가 발생될 경우 수시 모니터링 작업이 진행되며, 그외 Weekly, Monthly 등의 리포트 작업 및 서비스가 이루어 집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매일매일 신문 보면, 지식이 정말 풍부해서 박식하겠다~ 부럽다~. 등을 시작으로 모니터링이니까 편하게 일을 하는 줄로만 아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에 대해 꼼꼼하게 그리고 놓치지 않게 모니터링을 하려면 다른 이슈들은 훓어만 보고, 딴생각 전혀 못한채 우리가 클리핑 하고자 하는 곳에만 집중을 해야만 합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절실하지요.^^

매체가 신문만이 아닌 온라인을 비롯해 주간지, 월간지, 관련 전문지를 비롯해 모니터링하는 매체만 해도 무려 150개가 훌쩍 넘습니다.


모니터링만 하느냐구요? 절대 아니지요.^^  

그 중 제일 중요한, Media Contents Analysis를 통해 클라이언트 별 이슈를 토대로 한 상황 및 시장분석을 도출해 냅니다. 그로 인한 대응방안 및 해결책을 위해 저희 팀 요원들이 초반부 작업 진행을 수행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곤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제는 PR(홍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커뮤니케이션이 무엇인지, PR이라는 것이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지를 하나씩 알아가는 데에 부딪히면서 재미를 느끼고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뿐 아니라 MNS팀 요원 사람들 모두가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프로는 무언가를 제일 잘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수많은 경험을 겪었기에 프로다 라고요.

호기심이 많은 저와 MNS요원들은 앞으로 경험할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

Writer profile
author image
온라인PR에 호기심이 가득하고 열정과 확신으로 살고픈 꿈 많은 PR인입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으로 웹 2.0 부터 웹 무한대까지 변화될 세상에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작은 부분일지라도 깊이 서고 싶습니다.


2009/02/26 17:34 2009/02/26 17:34

해마다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올 무렵이면 슬슬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기업들이 이 'Day'를 놓치기 않고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도 내놓고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사람들이 어떤 날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국내 최대라 알려진 포탈에 들어가 검색해보았습니다. 이런 정보가 뜨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미 :
매년 2월 14일,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

발렌타인데이의 유래 :
3세기경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에... 더보기

초콜릿 정보 :
초콜릿의 역사, 초콜릿의 분류, 초콜릿 포장법, 별자리에 따른 초콜릿 준비

선물가게 정보 :
전국 유명 초콜릿 전문점, 선물 및 랩핑샵, 플라워샵

관련정보 :
데이트 장소, 이색 레스토랑, 초콜릿 만들기, 발렌타인데이 공연

다른 인터넷 site 들에서 검색된 정보들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주고 받는 정보도,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어떤 선물이 좋으냐, 어떤 이벤트가 좋으냐, 식사나 이벤트 장소는 어디가 좋으냐, 이런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요약하자면, ‘발렌타인 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사주고, 혹은 꽃이나 다른 선물도 하고, 특이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색다른 event 도 벌이고 하는 연인들을 위한 날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가 미국에서 온 지인이 호텔 예약을 부탁하기에 국내 몇몇 호텔을 연락해보니, Yen 高 현상으로 특급호텔들이 요즈음 일본인 관광객 덕에 객실 예약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토요일은 발렌타인 데이라 빈 방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실제로 한 특급호텔에 근무하는 분께 여쭈어보니 발렌타인 데이 일박 프로모션 상품이 많이 팔렸고, 예약자 보다는 Walk-in 손님이 더 많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시내 H모 특급호텔에서 처음 발렌타인 데이 One Night Promotion 상품을 내놓았을 때 여기 저기서 비난을 받아, 광고를 못하게 했었는데, 이제는 어느 누구도 제약을 거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고 해서 저마나 이런 promotion 상품들을 내놓고 알리고 한답니다.  아무튼, 발렌타인 데이는 이제 어떤 계기나 유래로 이런 날이 지정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마케터들의 활약으로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날’이 된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다른 이런저런 site 를 뒤지면서 Valentine day 에 관한 정보를 모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아무도 Valentine Day의 유래가 이거다 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없는 듯 해 보입니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날에는 초콜릿이 전세계적으로 점점 많이 팔리게 된 것 같습니다. ‘약간 쌉싸름 하면서 달콤한 초콜릿이야말로 사랑을 고백하기에 딱 맞는 상품이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누군가 생각해내고, 그를 환영한 업계에서 열심히 마케팅을 한 덕이겠지요. 아,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초콜릿 만큼 약간은 쌉사름 하지만 그렇게 달콤하기만 한 건지요? 아님 달콤한 사랑만 주고 받자는 의지의 표현인지요?

그럼 왜 하필 그날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알고들 있는지를 조사하니, 그 계기는 1960년 일본 M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도 있더라고요. 그게 사실이라면 일본의 M사는 지구 마케팅 역사상 가장 성공한 ‘day marketing’ 중 1-2위를 다툴만한 사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내친 김에 무슨 무슨 Day 라고 불리는 날이 도대체 몇 개나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세계 기념일’은 50개가 있고, 그 외 마케터들이 만들었음 직 한 날들도 50개쯤 있었습니다.  의료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눈의 날’, ‘간의 날’ 등, 각종 산업군에서 만들 ‘**날’들 까지 다 합치면 1년 365일이 거의 무슨 ‘날’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놀랍게도 매월 14일은 1월부터 12월까지 무슨 무슨 day로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창의적이긴 하다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참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14일 Day들이기에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매월 14일 외에도 축협에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 농림부에서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99데이, 몇 월 몇 일인지 짐작이 가시죠? 오이 데이,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아시는 11월 11일의 날씬한 과자 데이부터, 약 50여 날이 무슨 데이로 명명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는 Valentine Day 관련 어떤 기사들이 국내 일간지에 소개되었나를 검색하니, 다양한 기업들이 아주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개발국의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으로 만들어진 착한 초콜릿 제조업체가 뜨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기사 중 압권은 한 일간지에 ‘미혼남성들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보다는 현금을’이라는 Headline 으로 소개된 기사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 20세 이상 미혼남성 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성들이 바라는 발렌타인 선물이 전통적으로 받았던 '초콜릿'이 아니라 '현금'인 것으로 나타났으니, 이는 남녀간의 관계에도 경제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는 내용입니다.

기사가 계속 됩니다. ‘남성들이 발렌타인 데이에 원하는 선물 중 전통적으로 받던 초콜릿을 받고 싶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7%인 19명으로 전체 순위에서 7위에 머물렀던 반면 '현금'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7%인 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13%)'이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하 생략)

세상에, 이런…. 은근 화가 나려 하면서, 울고 싶어졌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전체 sample 수가 대한민국 전국 20세 이상의 미혼남성 256명이고, 그 중에 68명이 ‘현금’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한민국의 미혼 남성이 몇 명이나 되는지, 그래서, 표본수니, 조사의 방법이니 신뢰도니 뭐 이런 것을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미혼 남성 68명이 응답한 자료를 토대로, 대한민국 미혼 남성들이 경제 불황 가운데 맞게 된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당신들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현금’을 받았으면 하는 사람들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디어의 기자분들은 조사 자료, 통계, Data이런 숫자들을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본인들이 그들의 독자들에게 ‘fact’ -정확한 사실-를 전달하여야 한다는 본인들의 직업의식이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간파한 마케터들이나 홍보하는 사람들은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통계자료가 있으면 이를 바탕으로 기획된 보도자료나 기획기사들을 매체에 배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처음부터 이런 결과물들을 기대하면서 조사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은 그 조사의 결과로 얻은 data들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을 만 한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저를 위로해주는 기사가 하나 검색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촛불상 시상식’에 관련된 기사입니다. 촛불상은 자신을 녹여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자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이 13년째 개최하고 있는 ‘캔들 데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합니다.

캔들데이 캠페인은 상업주의에 물든 발렌타인 데이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 문화로 제안한 캠페인으로, 매년 2월 14일을 ‘캔들 데이’로 정하고 촛불처럼 주변의 이웃과 사회를 밝히는 사람이 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인컴브로더도 ‘무슨 날’을 활용하는 PR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인 김안과 병원의 위해 ‘눈의 날’에 맞는 기획을 해 다양한 publicity 활동들도 하고,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 홍보를 하면서’19 Day’(일을 구하는 날)라는 날도 만들어 일을 구하는 사람들과 사람들 구하는 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행사도 해보자는 제안도 하였고, ‘간의 날’, ‘물의 날’ 이런 Day 를 활용하여 저희 고객사와 연관이 있는 ‘day’ 에 Event Marketing 도 하고, 정책 PR 에 필요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들도 합니다.

고객사의 비즈니스 목표와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들과 최적의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 또한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것, 이런 활동들이 PR업에 종사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 고민하는 하일상이죠.  하지만 동시에 Public Relations 의 기본정신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어느 한 쪽이 아니라 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에게도 mutual benefit 이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함을 잊지 않으려는 PR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alentine 이라는 분이 몇 해전 어디서 태어나신 누구신지 모르지만 그 분은 ‘당신의 날’에 후세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 아시면 기뻐할지, 혹은 저 같이 울고 싶을지 궁금합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서점에서 아동서적 코너에서 ‘Valentine Day’ 라는 그림동화책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기억이 납니다. Valentine Day의 유래를 설명하는 책이었습니다. 언제라고 쓰여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암튼 옛날에 Saint Valentine – 聖 바렌타인 신부님으로 부르겠습니다- 이라는 聖人이 평소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는 선한 일을 많이 하셨는데, 그분을 기념하는 날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그 다음에는 그 동화책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초콜릿이니 사랑고백이니 하는 이야기는 읽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누군지 그 동화책의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Valentine Day 가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심심한 일상을 벗어나 잠깐 재미있자고 만든 이런 Day들에 뭐 그리 윤리선생 같은 이야기를 길게 하고 있느냐고 제게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Valentine Day 가 안타깝기만 한걸요.

PS: Saint Valentine 님,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전혀 모릅니다. 실존하셨던 Saint Valentine 이 여러 분 계시니,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의 주인공이신 당신께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당신의 날이 요상한 상업주의에 빠져들어가는 게 싫다 싫다 하면서도, 혹시 제 사랑하는 우리 인컴브로더 후배들이 Black Day 에 끼리끼리 자장면 먹게 되는 일이 생기면 싫을 것 같아, 올해도 저는 초콜릿 바 한 개와 Grace 과자 한 통씩을 나누어 준 불쌍한 속물임을 고백합니다.  내년부터는 저도 당신의 날에 우리 인컴브로더 식구들 이름으로 저희들의 작은 사랑을 촛불 같은 분들이 후원하는 곳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착한 인컴브로더 가족들도 더 기뻐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상에는 건전한 시민과 건전한 기업가들이 훨씬 많다고 믿사오니, 그들을 연결하는 마케터 들도 당신의 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었을지를 한번쯤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소서.


Writer profile
author image
김성혜 부사장

현재 Brodeur Partners, EVP 그리고 인컴 PR 재단 간사

1995년 인컴기획(현 인컴브로더)에 입사하여 PR 을 업으로 시작하였고, 1999년 미국 Boston 에 본사를 두고 있는 Global PR 회사인 Brodeur Worldwide(현 Brodeur Partners)로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습니다.

Brodeur Partners 에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Director 를 역임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 또 아시아 기업들의 Global 시장 진출을 위한 PR 컨설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9/02/20 15:54 2009/02/20 15:54

제가 저희 회사에서 정말 좋아하는 시니어 2분이 계습니다. 오늘 그 2분이 점심 때 보도자료를 둘러싼 재밌는 논쟁이 있어 공유를 하려 합니다. (제가 실명을 밝히면 저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농담섞인 강한 엄포와, 제발 실명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셨기에 그냥 이니셜로 대체하겠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팀 전체가 우르르 밥을 먹으러 가는 법이 없어, 외롭지 않게 점심을 먹으려면 내부적으로도 약속을 미리 잡아야 하는 재밌는 문화가 있습니다. 달력에 일주일 간 누구와 식사를 할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 직원도 많지만, 저는 참 드문 케이스인데 아직도 점심 약속을 잡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코스 중에 하나인 햄버거 5분만에 먹기 신공을 하고 난 후, 근처 반디앤루니스를 둘러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무실에 덩그러니 남아있던 제 모습이 S의 눈에는 참 불쌍하게 보였나 봅니다.

(S는 참 묘사하기 어려운데... 제가 마치 동기에게 하듯 맥주 한 잔 마시자고 부담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평소에 격식을 차리지 않는 분입니다. 평상시에는 아주 캐주얼한 농담도 자유롭게 즐기시지만, 업무에 있어서도 이사라는 직위를 개의치 않고 주니어들과도 편하게 논쟁을 하기도 하시죠.)

먼저 S에게 식당에 내려가 계시라고 말을 한 후, 일을 하다보니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뭐 시켜 놓을지, 식사가 이미 나왔다는 등 압박성 문자 메시지가 와서, 빠른 걸음으로 내려갔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J도 같이 있더군요.

(J는 제 파트 팀장님으로 저희 회사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매력남입니다. 젠틀한 미소, 엄청난 업무 추진력... 그리고 무엇보다 서번트 리더십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분입니다. 작년 때는 Best Dresser상을 수상한 적도 있었구요.)

식사를 하던 도중에 갑자기 보도자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보도자료를 만드는 것이 익숙해 질수록 마치 광고의 creative를 쥐어짜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말로 시작했던 듯 하네요. 그리고, Press Release Brief에서 보도자료 성패가 난다고 이를 AE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Press Release Brief란 저희 회사에서도 마치 광고 회사의 Creative Brief와 같은 형태의 보도자료의 중심 앵글을 매니저 및 클라이언트와 논의하기 위한 communication brief의 일종입니다.)

이 말을 듣고, S가 보도자료를 만드는 것 중 중요한 것은 개요을 짜는 것에 3시간을 쓰고, 글을 쓰는 것에는 1시간을 쓰는 것이 맞다며, 좋은 글을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얼마나 프레임을 잘 구성하는 가에 있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나서 J가 하는 말이 본인이 대학시절부터 가슴에 담아온 가르침 중 하나가 '좋은 글이란 형식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라며,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목적을 채울 수 있다면 형식은 큰 관계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형식보다는 아무래도 내용을 강조하신 것이었겠죠.

그런데, 갑자기 S의 눈썹이 살며시 떨리는 것이었습니다ㅋ 본격적인 배틀의 전초전이 시작된 것이죠.  

보도자료 배틀은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다시 이어졌습니다. S는 회사 차원에서 한 사람이 효율적으로 빨리 보도자료를 쓰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베이직 (Basic)을 배워야 한다며, 기본이 된 사람은 다른 업무에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J가 덧붙이는 말이 이 시대는 효율성 추구라는 명분으로 인해 한 사람의 새로운 시도와 다양성이 위협을 받아야 한다면 발전이 있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며, 때문에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랫 사람이 비록 성과를 초기에 보이지 않더라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제게는 liberalist와 conservatist 간의 조용하지만, 나름 살벌한 논쟁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분위기가 조금 이상하게 흘러간다 싶어 S의 얼굴을 보니, 예상대로 살짝 굳어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제가 눈치 없이, "이사님, 삐지셨어요?"하고 물으니, 단번에 "삐졌다"라고 대답을 하시는 것입니다. 급 당황한 J는 자신이 한 말은 그냥 요즘 느끼는 바라서 나눈 것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나는 일반론적인 것이기에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다르게 볼 수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물론 바로 S와 J의 서먹서먹함이 바로 풀리지는 않았죠ㅋ

어찌 어찌해서 더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결국 결론은 보도자료는 기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고객사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fact를 가감없이 전달해야 하는 목적을 수행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명료한 문장으로 귀결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40분간의 배틀을 보면서, 다양성이 주는 즐거움과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주는 좋은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모두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 제가 이를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하니, S가 10년 이상 경력자가 아직도 보도자료 소재로 싸우면 너무 부끄러운 모습이 아니냐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정반합을 추구하는 모습이 뿌듯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은 아니죠ㅋ

앞으로도 제 주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가감없이 올릴 생각입니다. 늦은 밤 글을 쓰지만, 오늘 점심 때 커피숍에서 서로의 눈을 응시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던 두 분의 어색했던 표정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ㅋㅋ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2/19 00:03 2009/02/19 00:03

지난 19일은 제 친정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새벽에 잠이 깨어 아버님 생각을 하다가, 몇 년 전에 제가 ‘아, 내가 참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을 직원들에게 했구나’ 하고 반성했던 저희 이메일 하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아버님과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아버님이 저희 가족들에게 자주 하신 말씀 중 하나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 입니다.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이 말을 아버님이 또 하시려하면, ‘아빠, 아빠, 알았어, 남에게 폐 끼치는 사람은 죽어야 해, 실은 ‘남에게 폐 끼치는 뇸은 죽어야지’ ㅋㅋ 라고 하면서 아버님 말씀을 자르곤 했습니다.

예리하고 철저한 성격이신지라 엄격하고 무서울 때도 많았지만, 반면 권위적이지 않고, 매우 개방적이시고 마음이 아주 약한 분이기도 합니다.  돌아가시는 날 까지 아버지 혹은 아버님이라고 부르면 나이 들은 것 같아 싫다고 ‘아빠’라 부르라 하시고, 존대말도 하지 말라 하시던 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82년 6월 빠리 세느강에서 빠또뮤슈 (bateaux Mouches)를 타고...
나, 남편, 그리고 아버지...이때만 해도 참 젊었죠^^

암튼, 아버님 덕에 누가 저보고 너희 집 가훈이 뭐냐 물으시면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인 것 같다고 대답할 정도로 세뇌가 되어있는 저는, 직장생활 할 때도 동료들에게 폐가 되는 행동을 하는 일을 누군가 하는 걸 보게 되면 심기가 참 불편해집니다.

벌써 한 1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인컴브로더가 인컴기획이던 시절, 회사에 노트북 컴퓨터가 한 대 밖에 없을 때 일입니다.  어떤 팀이던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면 반드시 제자리에 돌려 놓자는 약속을 했었죠.  그런데 종종 어떤 팀이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고는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 일을 깜빡합니다.  그 날은 노트북 가지고 퇴근한 사람이 출근도 안하고 집에 전화도 안 받고 하는 바람에 저희 PR 팀이 PT를 나가야 하는데 곤란해졌습니다. 그 때는 USB도 없어 직원 개인 노트북을 급조해서 가지고 나가야 했습니다.

당근 속상하죠. 참다 못해 모두에게 이메일을 쓰고 외출하였습니다. 전문 그대로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대강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에게 폐 끼치는 사람은 죽어야 한다’고 저희 아버님이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가능하면 여러분들이 약속 지키지 않는 일에 세 번까지는 참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3번 이상이 넘어가면 성격이 좋지 않아 잘 못 참아 이야기를 합니다.  노트북을 어쩌구 저쩌구….’  사용하고 왜 제 자리에 갖다 놓는 약속을 안 지키냐 뭐 이런 내용이었겠죠.

외출하고 돌아오니 노트북 가지고 갔던 직원이 모두에게 답글을 보냈습니다.  ‘부장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어제 행사가 너무 늦게 끝나 직퇴하고, 오늘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자서 노트북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못했습니다….  …’
아, 뒤통수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얼마나 나쁜 선배동료였는지요….

조직에서 PR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 당사자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고, 사내 커뮤니케이션, 혹은 employee communication 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어디서든 이야기하고 다니면서, 저의 모난 성격 탓에 ‘나쁜 커뮤니케이션의 좋은 sample’을 남긴 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은 날 빠또무슈에서... 이때는 남편이 사진을 찍었나보네요^^ 
 
이 에피소드 하나로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분석을 해본다면,

첫째, 저는 제가 ‘모두’에게 이런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이를 문서로, 그것도 이메일로 남겼다는 것이 별로 잘 한 일 같지 않습니다.

문서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얼굴 표정이나 분위기가 직접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많죠. 저희 집안 분위기나 아버님이 어떤 분인지를 모르는 제 회사 동료들이 저희 집안이나 아버님을 얼마나 별나다고 생각했겠습니까?  사실, 좀 별나기도 합니다. ㅋㅋ 혹시 제 이메일을 누군가가 아는 사람에게 forward 라고 했었으면, 아, 이게 무슨 집안 망신까지….

셋째는, 하루가 시작하는 오전 일찍 이 글을 보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회사 분위기를 썰렁하게 했다는 것이구요.

넷째는, 뭐니 뭐니 해도 content, 그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

이런 이메일을 받아본 사람들은 제가 별일도 아닌 일에 ‘너 같은 사람은 죽어야 해’라고 지적하는 성격 아주 고약한 선배로 생각하겠죠. 저희 팀이 왜 그 노트북이 필요한지, 제 상황이 얼마나 난처한지, 그래서 얼마나 속상한지 하고 저를 동정까지는 아니어도 이해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번번히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던 팀원들이, 그 전 날 행사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아침에 지각 좀 했기로서니,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잘못이라고 제게 ‘죽어야 할 사람’ 소리 까지 들어야하는 ‘희생양’이 되는, 그야말로 동정표를 얻을 일을 제가 한거죠.  그렇다고 제가 억울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반성한다는 거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85년 7월 제주도에서 아버지, 아들(김현수 18개월때^^), 엄마, 그리고 엄마 친구 일본분


후에 Brodeur 본사로 옮기니, Brodeur PD(Professional Development : 사내 교육 프로그램) 과정 중에 ‘People Management’ 라는 Session이 있었습니다. 좋은 Manager 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팀원들에게 동기부여(Motivation)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울 때도 제 이 이메일 생각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조직 내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특히 잘못을 하거나 실수한 후배들에게 지적하고 싶은 때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을 것 같습니다.

지적하고 싶은 일들의 사례를 모았다가 좀 더 점잖은 표현으로 개인적이던 많은 사람들에게건 부드럽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구요.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아주 잘 하시는 저희 InComm Brodeur의 손용석사장님이 저는 매우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 아버님은 제게 직장에서건 어디서건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약속은 꼭 지켜라’, ‘네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남에게 관대해라’, ‘등등, 제대로 실행하기 참 어려운 주문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아버님의 기일에 아빠를 생각하면서 ‘제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남에게 관대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떠올립니다.

딸이 50살이 되어서도 해마다 어린이 날에 사주시던 ‘꼬까 옷’들 입고, 열심히 해마다 사진이나 찍어둘 걸 하는 후회도 매년 어린이 날이면 합니다.

‘아빠, 보고싶겠다. 잘 못한게 너무 많아 미안해. 용서해줘. 그리고 사랑해’

제가 아버님 생전에 드린 마지막 말입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김성혜 부사장

현재 Brodeur Partners, EVP 그리고 인컴 PR 재단 간사

1995년 인컴기획(현 인컴브로더)에 입사하여 PR 을 업으로 시작하였고, 1999년 미국 Boston 에 본사를 두고 있는 Global PR 회사인 Brodeur Worldwide(현 Brodeur Partners)로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습니다.

Brodeur Partners 에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Director 를 역임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 또 아시아 기업들의 Global 시장 진출을 위한 PR 컨설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9/02/05 17:26 2009/02/05 17:26

생긴 건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지만, 전 언제나 대부분의 일들에서 120% 이상 자신이 없으면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성격입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를 비롯한 많은 훌륭한 분들이 주도적인 사람이 되라고, 그래야 효율적으로 살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성격은 별로 주도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PR을 업으로 시작하기 된 계기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제가 하고 싶어 계획하고 준비해서라기 보다는 제 주변의 아는 분들이 한 번 해보라고 해서 그래서 많은 날들을 망설이다가  시작을 했습니다.

국내 유명 블로거인 어떤 분이 블로그의 특징들을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블로그는 ‘적당히 솔직하다’라구요.

남들에게 공개할 걸 알면서 쓰는 모든 글들을 완벽하게 솔직하게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블로그는 저와는 별로 맞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국민학교 다닐 때 - ㅋㅋ. 저 학교 다닐 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불렀습니다만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면 저희 직원들이 제가 얼마나 낡은 사람인지를 상기시켜 주며 놀립니다- 가장 싫었던 숙제가 일기 쓰기 숙제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림일기 숙제을 많이 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잘 그릴 줄 모르는 저는 그림 그려야하는 부담감에  그림 일기 숙제가 싫었고,  방학숙제 단골인 일기쓰기 숙제는 왕 짜증, 그 자체였습니다.

방학 내내 잘 놀고는 날마다 써서 제출해야하는 그림일기나 일기 숙제 때문에  벼락일기 써내느라 고생하던 방학 마지막 한 주일이 너무도 싫어 일기쓰기 자체를 싫어하 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매일 기록하지 않았던 날씨 기록은 지금 같이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에는 신문 등을 매일 모아놓지 않으면 날조할 수 밖에 없었으니, 거짓말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더욱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매일 매일 써야하는 방학 일기숙제를 성실하게 했던 친구들이 있으면 제가 존경하는 분들 list 에 올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일 즈음해서는 일기는 자신만의 일들을 기록하는 하나님과 나만 아는 비밀 노트이어야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걸 터득 했었는지 모르지만 일기를 공개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해서 더더욱 하기 싫었던 숙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들켜버린 일기장 덕에 엄마에게 야단 맞고, 동생에게 놀림 당한 억울함도 일기쓰기를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가 되었죠. 

뭐든 잘 못 되면 남의 탓이라더니 일기 안쓰게 된 동기도 결국 남의 탓이란 소리를 하고 있네요 제가.

블로고스피어에 들어갈가 말까를 망설이는 시점에서 일기 이야기를 한바탕 쓰고 있는 제가 좀 이상하네요.  그만큼 부담 느끼고 있다는 뜻이겠죠.

암튼, 드디어 그레이스피알카페라는 ID 로 여러분과 소통하려 합니다.  영문으로 쓰면 조금 나아보이나요? GracePRCafe 라고요.

제 이름은 김성혜인데, 한자어로 하면 별 星, 은혜 惠라고 씁니다.  제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은혜을 받은 별’이라는 뜻입니다.  은혜라는 뜻이 딱 맞는 영어는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일 비슷하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Grace로 제 영문이름을 씁니다.  저희 회사 인컴브로더는 다국적 회사들을 고객사로 많이 모시고 있어서 영문이름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영문이름을 이메일에 넣어서 만듭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물이 보이는 바닷가나 강가, 아니면 호숫가에 예쁜 Café 를 갖는 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 모시고 맛있는 차도 마시고, 신선한 계절 과일 주스도 만들어 대접하고, 가끔은 요즘 유행하는 Wine 도 함께 즐기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음악 좋아하는 주위 친구들 연주도 할 수 있고, 또 가끔 미술품들의  전시회장으로도 활용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예쁜 Café 요.  

물론 InComm Broduer 직원들이 자주 하는 각종 Workshop 에 원할 때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지요.

그런 Café 가 생기길 꿈 꾸면서, 진짜 Café 가 생기기 전에 Web 상에서 할 수 있는  PR Café 를 차려볼까 합니다.

제 PR Café 에서 PR을 비롯한 Communication 활동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리고 제 꿈이 이루어져서 진짜 Café 를 열게 되면 거기서 다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저만 아는 비밀의 일기장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적당히 보다는 훨씬 솔직한 제 GracePRCafe  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자주는 못 올리겠지만 가능한 한 쓰고 싶은 글들을 모을 수 있는 그런 도구로 GracePRCafe 를 만들기로, 2009년 새해 첫 날 처음 글을 올립니다.  작심 3일이 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요.

2009 년 새해 첫날 오전 10시 54분 비행기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Writer profile
author image
김성혜 부사장

현재 Brodeur Partners, EVP 그리고 인컴 PR 재단 간사

1995년 인컴기획(현 인컴브로더)에 입사하여 PR 을 업으로 시작하였고, 1999년 미국 Boston 에 본사를 두고 있는 Global PR 회사인 Brodeur Worldwide(현 Brodeur Partners)로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습니다.

Brodeur Partners 에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Director 를 역임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 또 아시아 기업들의 Global 시장 진출을 위한 PR 컨설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9/01/12 11:17 2009/01/12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