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2/03 '인터넷 입소문'에 산 당신... 낚였다 (1)
  2. 2009/01/16 온라인 입소문, 너무 모호하다고? (3)

제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된지 얼마지 않습니다.
불과 2년도 안되는 시간입니다..

PR2.0 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Core도 역시 사람이고,
진심을 가진 사람과 그에 의한 진정성있는 컨텐츠가 디지털 미디어를 만나 강하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디지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디지털에 대해서는 나중에 사례를 모아서 소개해 보려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PR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마케터의 과오로 인한 흙탕물 사건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자(1월31일) 조선일보 경제섹션의 한 기사제목이 이렇게 떳더군요.
'인터넷 입소문'에 산 당신...낚였다 ..
업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인위적 인터넷 입소문 만들기" 에 대한 자정의 필요성을
말하는 기사였습니다.

구매력을 가진 네티즌들의 의사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블로그들에게
보수를 지불하고 자사에 유리한 글을 작성하거나, 경쟁사에 불리한 글을 블로깅하도록
하는 행위는 파워 블로그가 가진 최근의 영향력을 보자면 마케터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유혹일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블로그 마케팅인양 착각하는 마케터가 의외로 많은듯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포기하는 순간 해당 블로거는 사과를 깨문것이고,
네티즌들이 수여한 파워블로그의 타이틀을 반납해야 합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힘은 컨텐츠의 진정성에서 비롯되는거니까요.

글을 요청하고 그 댓가로 원고료를 지불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그 자체를 홍보니 뭐니 하면서 비난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안될일은 원고료의 댓가로 사실과 다른글 또는 악의적으로 의도된 글을
요구하는 행위겠죠.

디지털미디어가 지금의 힘을 가지게 된 이유는 맑은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맑고 깨끗한 맛을 잃으면 지금처럼 잘 팔리지도 않겠지요.
fuse를 시작할때 "fuse 윤리강령"을 가장 먼저 세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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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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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혁 이사 | 도모 커뮤니케이션컨설팅

PR, 온라인마케팅, 광고, 프로모션 두루두루 돌아와서
요즈음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이자 캠페인 디렉터로써의
Calling에 대해 생각중입니다.

"커뮤니케이션으로 더 나은 세상을"


2009/02/03 01:22 2009/02/03 01:22

벌써 재작년이네요. 제 눈을 정말 동그랗게 만든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2007년 5월 HBR에 게재된 콜롬비아 대학의 Duncan. J. Watts 교수의 Viral Marketing for the Real World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었는데요. Duncan 교수가 자신의 글에 대해 부연 설명하는 파드 캐스트를 들으면서 입소문의 메커니즘을 얼마나 명료하게 정의해 주었는지... 정말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이후에 그 교수가 쓴 Small World 등의 책을 읽고, 네트워크 과학에까지 관심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만 만났지만 제게는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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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can Watts 교수 (아.. 정말 남자인 제가 봐도 잘생기셨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내용이 매우 간결하면서 임팩트가 있습니다. 입소문은 크게 'Seed Number'와 'Reproduction Rate'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Duncan 교수는 최초 한 명으로부터 시작하는 전염병을 비유로, 최초 보균자를 Seed, 기존 보균자 1명이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수를 Reproduction Rate라 정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입소문에 공짜는 없다고 이야기하며, 이른바 전통적인 매스미디어 광고를 통해서라도  '최초 전달자 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big-seed marketing)이 입소문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온라인에도 적용이 될까요?

간단히 생각해 봐도, 오프라인에서의 입소문은 어디까지나 '장소 (지역)'에 대해 제약을 크게 받습니다.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에서의 한계가 있죠.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글만 잘쓰면 몇 만명이 보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죠. 갑자기 한 이미지를 떠오르네요. 유명한 온라인 사이트는 일종의 몇 십만명이 함께 있는 거대한 스태디움이고, 자신이 말만 잘한다면 비록 가끔이지만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메가폰이 주어지는 것이죠.

저희 fuse팀에서도 이 주제에 대해 작은 실험을 해봤습니다.

재작년부터 'OPR (Optimized Press Release) 자료'를 50명, 100명, 250명 등 대상수에 차등을 주어 온라인 영향력자들에게 배포해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Seed Number에 차등을 준 것이죠.
(OPR이란 보도자료를 온라인에서 보다 많이 노출 될 수 있도록 검색엔진과 타겟 사이트, 블로거 등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한 자료를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최초 전달자를 50명으로 할 때와 그의 몇 배가 되는 250명일 때의 차이가 미미했습니다.

몇 가지 재미있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 온라인이 사회적 네트워크처럼 '끼리끼리' 엮어있는 네트워크는 아니지만, 의외로 분야와
  분야 사이의 교류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즉, IT 분야에서 회자 되었던 내용이 패션, 문화쪽
  으로까지 번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 Facebook과 같은 SNS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사정상 말하는 사람과 말하지 않는
  사람이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Reproduction Rate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상위
  집단에 명확하게 드러난다.  

- 수치에 기반한 기준 (예, 조회수, 답글수, 추천수, 구독수 등)이 현재 대부분임을 고려할 때,
   초기에 빠른 관심을 받는 글이 더욱 주목받게 된다.


Duncan 교수의 Big-seed marketing이 온라인에도 적용이 되나, 마찬가지로 Optimization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나게 하려면 무조건 Seed number를 많이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분야별로 Seed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MP3P의 경우라면 어떻게던 포인트를 찾아 IT 가젯 말고라도 패션, 영어, 영화,
   여행 등에서 seed를 만들어야 한다.

- 각 분야에 대한 Seed는 입소문이 나기 위해 필요한 최소의 수만 되도 된다. 무조건적으로
  많은 seed를 만드는 것은 효율성에서 많이 떨어진다.
  MP3P의 예를 이어 말하면, IT 사이트에 알리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1~2개 사이트,
  5~10명 내외의 블로거를 대상으로 PR활동을 진행해도 충분할 수 있다.

- 이렇게 진행해도 초기에 주목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컨텐츠의 문제이거나 오프라인에서
  주목을 끌기 위한 활동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시점에서 결국 대박 입소문을 한다면, 오프라인 미디어에 투자를 해 인지도를 얻어 온라인에서 컨텐츠에 대한 초기 관심도를 극대로 끌어내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높은 수준의 컨텐츠를 만들고, 이를 각 IT, 패션, 영화 등 각 분야의 특성에 맞춰 적절하게 가공해서 seed를 통해 전파한다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희 팀에서도 논의를 거치면서 결국 오프라인과 온라인, 기존의 PR과 새로운 PR을 접목시키는 'fuse'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제는 Reproduction Rate를 높이기 위한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는데요.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저희 팀이 공유했던 내용들은 다음 기회에 찬찬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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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can 교수가 입소문 원리를 비유했던 산불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많은 산불 발생 요인 중 몇몇만 큰 산불이 나는데, 산불이 나려면 나무가 인접한 정도, 습기, 바람 등의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비유했죠. 저희는 언제쯤 입소문을 일으키는 변인을 다 알게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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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1/16 10:12 2009/01/16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