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2/03 요즘 쇼핑 트렌드는 정보 쇼핑족! (3)
  2. 2009/02/03 '인터넷 입소문'에 산 당신... 낚였다 (1)

이번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에 난 기사를 하나 공유 하려고 합니다. 대략적으로 초안만 잡아놓고 일주일이 넘게 뭉게고 앉아 있었네요;;; 이 기사는 소비자 행동과 유형에 대한 새로운 분석 기사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서비스 간 매쉬업이 쉴틈없이 일어나고 있지만 마케팅에서는 심리학, 뇌과학 등의 타 학문과의 컨버전스가 역시 대세인 모양입니다. 요즘따라 심리학, 뇌과학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마케터나 마케팅을 하다가 심리학이나 뇌과학을 공부하시는 분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만큼 소비자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는 얘기가 되겠죠.

예전에는 조직학에서도, 마케팅에서도,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심플하게 소비자 혹은 수용자들을 유형화해서 그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했는데 이제 그러한 예측들의 정확성이 너무 떨어지면서 새로운 방법론을 찾으려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소비자들의 최근 소비패턴에서의 중요한 키워드들을 뽑았는데 '제품 스펙 쉬트(product spec sheet)', '제3자 리뷰', '전문가 블로그'입니다. 이러한 패턴들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하나 만들어냈는데 그것이 바로 'new info shopper'입니다. 저는 '정보쇼핑족'이라고 이름붙여봤는데요. 이들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고, 어디의 무엇이 최저가라는 걸 확인하지 않으면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정보쇼핑족들의 가상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터에서 인터넷이 쉽게 접근되는 사무실 근로자에, 학사 혹은 석사 학위자며, 보통 투잡을 갖고 있고, 아이와 애완동물을 가진 중산층 혹은 중상위층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프로파일링한 것이라 우리 나라하고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전형적인 중산층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들은 TV광고에 아주 회의적인데요. WSJ이 예전에 진행했던 서베이에 의하면 78%의 소비자가 TV광고가 더 이상 그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도 정보쇼핑족들이 감성적인 브랜드 어필이나 엄청난 물량의 광고 캠페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쉽게 흔들리지 않고, '정보'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WSJ의 서베이 결과에서 92%의 응답자가 매장 점원이나 다른 경로를 통한 정보보다 자신들이 온라인에서 찾아낸 정보에 더 확신을 갖는다고 답했는데요. 소비자들은 자신들에게 유포된 정보보다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찾아낸 정보가 더 진실이라고 믿고, 소비에 앞서서 굉장한 시간을 온라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죠.

이 기사에서는 '정보'가 어떻게 시장을 바꾸어놓았는지에 대한 예로 Dyson 진공청소기를 들고 있습니다. 이 청소기의 개발자이자 창업주인 James Dyson은 TV광고에서 자기 제품의 과학적인 원리들을 설명했고, 소비자들은 그것을 따분해하지 않고 받아들여서 시장의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58%가 진공청소기를 사기 전에 충분한 온라인 리서치를 하겠다고 했으니 Dyson의 광고가 진공청소기 시장을 정보 기반의 시장으로 바꾸어놓은 것이죠.

Dyson 광고들
(옛날 광고를 찾아보려했는데 요즘 것들 밖에 안보이네요. 찾으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죄송 __ )

http://www.youtube.com/watch?v=L_9nsWJ6QbE
http://www.youtube.com/watch?v=mmOqSXZ5NPU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 ··· 2efa1c02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 ··· 6c71f229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 ··· c0a7d68a

자동차나 주택, 컴퓨터나 의료 같은 시장에서는 일찍이 80% 이상이 구매 이전에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Do-it-yourself Doctor'가 출현하게 되었구요. 이들은 자기가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아서 스스로 진단하고 처방에 필요한 의약품의 리스트까지 들고 의사를 찾습니다. 자동차 판매점에서는 자기가 살 모델과 그 모델의 도매가까지 들고 나타나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용산에 가면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다나와 최저가와 어느 매장에서 어떤 가격으로 팔고 있는지 리스트를 파악해서 들고 가죠. 그런 현상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WSJ에서는 그래서 이제 정보 검색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며 다른 기업들도 Dyson이 했듯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주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마케터들은 새로운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는 가장 낡은 방법인 광고에 예산을 퍼블리시티 활동보다 60배나 더 쏟아붓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근데 앞에서 성공 케이스로 Dyson의 광고를 들어놓고 뒤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게 조금 안 맞긴 하네요.)

어쨋든 이 기사를 통해서 주목해야 할 것은 새로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서 정보가 차지하는 비율이 마케터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고, 우리가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찾기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정보를 많이 찾는 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동안 마케팅에서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줄 것인가에 고민해왔었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소비자들이 정보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에 많은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입니다.

예를 들자면,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검색엔진에서 많이 찾는 키워드로 optimization해서 소비자들이 다니는 길 위에 해당 웹사이트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한 동시에 그렇게 해서 찾아들어온 소비자들이 보기 편하게 소비자 친화적인 언어로 optimization하고,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정보를 올려놓는 것입니다. 웹 2.0 시대로 들어오면서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웹사이트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웹사이트는 아직까지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파워풀한 툴입니다. 제대로 하기가 어렵지만 제대로 했을 때 정말 큰 힘을 낼 수 있는 툴이죠.

여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경우에는 소비자들 사이에 뛰어 들어서 Social Media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만들되 블로거가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Social Media에서 단순한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의 주체가 되어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겠죠.

샴푸를 사는 데에도 25% 이상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해보겠다고 하는 세상에서 예전과 같은 접근 방법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정보쇼핑족들의 등장은 웹 2.0 시대에서 Optimized 콘텐츠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베이 자료
http://www.psbresearch.com/files/result ··· pers.pdf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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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훈 | 플레시먼힐러드 Account Executive

카메라 감독을 꿈꾸다 커뮤니케이션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커뮤니케이션에 푹 빠져 결국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미투데이: http://me2day.net/benheo
Twitter: http://twitter.com/Ben_Heo
Facebook: http://www.facebook.com/ben.heo


2009/02/03 09:55 2009/02/03 09:55

제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된지 얼마지 않습니다.
불과 2년도 안되는 시간입니다..

PR2.0 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Core도 역시 사람이고,
진심을 가진 사람과 그에 의한 진정성있는 컨텐츠가 디지털 미디어를 만나 강하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디지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디지털에 대해서는 나중에 사례를 모아서 소개해 보려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PR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마케터의 과오로 인한 흙탕물 사건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자(1월31일) 조선일보 경제섹션의 한 기사제목이 이렇게 떳더군요.
'인터넷 입소문'에 산 당신...낚였다 ..
업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인위적 인터넷 입소문 만들기" 에 대한 자정의 필요성을
말하는 기사였습니다.

구매력을 가진 네티즌들의 의사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블로그들에게
보수를 지불하고 자사에 유리한 글을 작성하거나, 경쟁사에 불리한 글을 블로깅하도록
하는 행위는 파워 블로그가 가진 최근의 영향력을 보자면 마케터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유혹일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블로그 마케팅인양 착각하는 마케터가 의외로 많은듯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포기하는 순간 해당 블로거는 사과를 깨문것이고,
네티즌들이 수여한 파워블로그의 타이틀을 반납해야 합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힘은 컨텐츠의 진정성에서 비롯되는거니까요.

글을 요청하고 그 댓가로 원고료를 지불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그 자체를 홍보니 뭐니 하면서 비난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안될일은 원고료의 댓가로 사실과 다른글 또는 악의적으로 의도된 글을
요구하는 행위겠죠.

디지털미디어가 지금의 힘을 가지게 된 이유는 맑은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맑고 깨끗한 맛을 잃으면 지금처럼 잘 팔리지도 않겠지요.
fuse를 시작할때 "fuse 윤리강령"을 가장 먼저 세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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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혁 이사 | 도모 커뮤니케이션컨설팅

PR, 온라인마케팅, 광고, 프로모션 두루두루 돌아와서
요즈음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이자 캠페인 디렉터로써의
Calling에 대해 생각중입니다.

"커뮤니케이션으로 더 나은 세상을"


2009/02/03 01:22 2009/02/03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