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글 목록을 보니, 제가 이전에 글을 썼던 날짜가 2월 19일이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블로그에 못들어왔는데,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글을 끊김없이 작성하시는 모든 블로거분들에게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다시 듭니다. 그리고, 반성과 함께 또 한 번 다짐을 하게 되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타협하지 말자고 말이죠.
얼마전 싱가폴에 있는 친구로부터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같은 업무에 있는 사람끼리 네트워크를 하게 해주는 'LinkedIn'이라는 서비스에 가입을 하라는 초청 메일이었습니다.
참 공교롭게도 그 전날 www.charlierose.com에서 LinkeIn의 창업자인 Reid Hoffman의 인터뷰를 매우 재미있게 보았는데, 바로 다음날 친구에게서 제의가 오다니... 우연이었지만 한번 가입해볼만한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www.charlierose.com은 제가 가장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중 한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예술, 경제, 과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현 시대를 이끌어가고, 변화시키는 사람들의 비교적 속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LinkedIn은 위에서 말한 대로 자신 업무와 관련된 사람을 이어준다는 그 목적성이 아주 분명한 곳입니다. Facebook이 젊은이를 위주로한 사교적인 파티의 느낌을 준다면, LinkedIn은 무엇인가 약간은 포멀한 세미나 분위기를 주는 느낌이네요.
가입할 때 자신이 속한 회사명을 물어 보길래, 어떤 종류의 기업이 등록되어있나 보니 엄청난 양의 기업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돼있었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가입을 하니, Facebook을 연상시키는 화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Recommended news to your co-workers'라는 카테고리였습니다.
다른 Brodeur 지사에 있는 동료들이 추천한 컨텐츠를 꽤 체계적으로 볼 수 있게 잘 꾸며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C 분석에 입각했는지는 몰라도, 자사, 경쟁사, 산업(시장)으로 나누어 놓은 것도 재밌었구요.
하지만, 보다 제 눈길을 끈 것이 있다면 'Jobs' 섹션이었습니다. Search 탭을 누르니 많은 구직자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꽤 매력적인 자리들이 몇몇 보이더군요.
순간 든 생각이 헤드헌터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SNS를 보면서 제가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느 한 점과 어느 한 점을 잇는 최단거리가 생기는 장면입니다.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그 동안 무수히 빙빙 돌아야 했던 길들을 단 한 번에 갈 수 있는 것이죠.
예전에 A이 D에 가기 위해... A->B>C->D를 모두 거쳐 갈 수 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A->D를 바로 갈 수 있는 환경이 SNS를 통해 구현돼가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헤드헌터의 가장 큰 비즈니스 모델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한 중개자로서의 역할입니다. 비교적 오픈되지 않은 많은 job position을 알고 있고, 그에 가장 적합한 지원자를 연결시켜 커미션을 취하는 형태죠.
'가장 적합하다'는 것은 기업이 헤드헌터의 선택(안목)에 대해 특별한 가치를 두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제가 linkedIn을 본 바로는 그 사람 주위의 친구나 남긴 글들을 몇 가지만 보아도 그 사람이 적합한지 아닌 지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구글 서치엔진처럼 가장 적합한 구직자를 여러 변수를 사용해 추려주는 것이죠.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겠구요.
SNS는 헤드헌터 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및 PR 업계에 있는 저희와 같이 누구와 누구를 연결시켜주는 이른바 미들맨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앞으로 더욱 큰 변곡점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누군가의 귀찮음을 대신해 단순히 가장 맞는 사람을 연결시켜 주겠다는 미들맨은 SNS가 거침없는 칼자루를 휘두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결만을 시켜주는 미들맨이 아니라 쌍방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네트워크맨'은 SNS 시대 때 더 크게 올라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때 그때 맞는 가치를 새롭게 줄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헤드헌터는 기업에게는 단순히 한 사람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SNS를 통해 어느 프로젝트를 위한 가장 최선의 팀멤버들을 짜임새 있게 선정해 제안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팀 분위기 조성, 누가 리더가 되야 하는 가 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죠. 구직자들도 함께 일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편하고 좋을 것입니다. 결국 양쪽 모두 uncertainty를 줄일 수 있습니다.
SNS 시대에 저희와 같은 PR업계 사람들에게 주는 가장 큰 변화의 메시지는 너무도 당연하게 들리지만 '클라이언트 - PR 에이전시 - 미디어 (영향력자)'의 선형 패러다임을 깨고, 클라이언트와 미디어(영향력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네트워크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식으로 사고하기' 쉽지 않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한 번 도전해 볼만한 과제인 듯 하네요.
아..참... 혹시 LinkedIn에 가입하시면 Jake Yi로 검색해주세요...^^
------------------------------------- Reid Hoffman의 인터뷰를 다시 한 번 들어보니, 링크드인의 가입자 중 27%가 인사 분야에 있으신 분이라고 하네요. 벌써 많은 분들이 발빠르게 움직이시네요^^
2002년 2월 졸업 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인터넷 검색 중 모니터링요원을 뽑는다는 것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습니다. 모니터링이라....그게 뭐지?? 무얼 모니터링 한다는 거야?
업무내용을 보니 아침 일찍 신문을 보고 관련 기사를 토대로 리포트 정리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아하~ 신문 보는 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히야~~~ 나한테 딱인데!!”하면서 얼른 전화를 걸었습니다. 면접을 보고싶다는 말과 함께 회사 위치를 전화로 문의 한 후 얼른 준비해서 휘리릭~ 인컴브로더 회사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부분과 신문보기를 좋아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오늘 조선일보에 난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술술 대답이 나왔습니다. 쉽게 긴장도 많이 하고 얼굴도 금방 빨개지는 터라 걱정 한아름 안고 인터뷰를 보았었는데 너무 하고픈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월요일부터 출근하라는 합격 전화에 집에서 얼마나 펄쩍펄쩍 날고 뛰었던지요…머리가 천장에 부딪힐 뻔 했을 정도이니까요~^^
제가 속한 팀 이름은 MNS팀이었습니다. 지금은 PR팀에 소속된 MNS이지만요.
엠(M).엔(N).에스(S)...(?) 그때 한창 누구나 했었던 MSN메신저가 인기 있었거든요. 제가 속한 팀에 대해 말을 할 땐 MNS가 아닌 MSN이라고 자주 말하곤 했었답니다.
Monitoring News Service의 약자로 MNS라 부릅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관련 에피소드도 참 많았거든요.
저희 팀 소개할 때, 사람들이 MNS를 잘못 들어서 “엠에스엔이라면 메신져 팀이요? 그런 팀도 있나요?” 라고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7년이 훌쩍 흘렀네요.
MNS팀이라는 소속으로 겨울엔 별과 달을 보면서 여름엔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한2500번 정도 넘게 오며 가며 출퇴근을 했었네요. (직접 세지는 안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MNS요원들 5명은 현재까지 아침 7시 출근을 해서 (업무시작 사전 준비를 위해 6시반엔 출근합니다) 신문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현재까지 오늘은 어떤 이슈가 있을까?, 또 어떤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라는 설레임으로 출근하여 오전엔 매번 화장실 갈 틈 없이 분주한 오전을 Full로 보내고 있지만 업무에 있어서 지치고 지루하다는 생각 한번 안들고 오늘날까지 즐겁게 일했던 것 같습니다.
서른 개 훌쩍 넘는 클라이언트의 서비스로 각 클라이언트에 대한 리절트와 언급기사 및 주요 이슈 동향을 위한 기사 클리핑을 한 후, 제일 빠르게 핵심적인 내용의 기사로만 구성된 데일리 모니터링 리포트를 작성 후 빠르면 오전 9시, 늦어도 오전 10시안에 고객사에 그날 그날의 주요 이슈 리포트를 보냅니다.
고객사에 대해 다른 주요 이슈가 발생될 경우 수시 모니터링 작업이 진행되며, 그외 Weekly, Monthly 등의 리포트 작업 및 서비스가 이루어 집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매일매일 신문 보면, 지식이 정말 풍부해서 박식하겠다~ 부럽다~. 등을 시작으로 모니터링이니까 편하게 일을 하는 줄로만 아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에 대해 꼼꼼하게 그리고 놓치지 않게 모니터링을 하려면 다른 이슈들은 훓어만 보고, 딴생각 전혀 못한채 우리가 클리핑 하고자 하는 곳에만 집중을 해야만 합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절실하지요.^^
매체가 신문만이 아닌 온라인을 비롯해 주간지, 월간지, 관련 전문지를 비롯해 모니터링하는 매체만 해도 무려 150개가 훌쩍 넘습니다.
모니터링만 하느냐구요? 절대 아니지요.^^
그 중 제일 중요한, Media Contents Analysis를 통해 클라이언트 별 이슈를 토대로 한 상황 및 시장분석을 도출해 냅니다. 그로 인한 대응방안 및 해결책을 위해 저희 팀 요원들이 초반부 작업 진행을 수행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곤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제는 PR(홍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커뮤니케이션이 무엇인지, PR이라는 것이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지를 하나씩 알아가는 데에 부딪히면서 재미를 느끼고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뿐 아니라 MNS팀 요원 사람들 모두가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프로는 무언가를 제일 잘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수많은 경험을 겪었기에 프로다” 라고요.
호기심이 많은 저와 MNS요원들은 앞으로 경험할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
해마다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올 무렵이면 슬슬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기업들이 이 'Day'를 놓치기 않고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도 내놓고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사람들이 어떤 날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국내 최대라 알려진 포탈에 들어가 검색해보았습니다. 이런 정보가 뜨더라구요.
의미 : 매년 2월 14일,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
발렌타인데이의 유래 : 3세기경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에... 더보기
초콜릿 정보 : 초콜릿의 역사, 초콜릿의 분류, 초콜릿 포장법, 별자리에 따른 초콜릿 준비
선물가게 정보 : 전국 유명 초콜릿 전문점, 선물 및 랩핑샵, 플라워샵
관련정보 : 데이트 장소, 이색 레스토랑, 초콜릿 만들기, 발렌타인데이 공연
다른 인터넷 site 들에서 검색된 정보들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주고 받는 정보도,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어떤 선물이 좋으냐, 어떤 이벤트가 좋으냐, 식사나 이벤트 장소는 어디가 좋으냐, 이런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요약하자면, ‘발렌타인 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사주고, 혹은 꽃이나 다른 선물도 하고, 특이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색다른 event 도 벌이고 하는 연인들을 위한 날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가 미국에서 온 지인이 호텔 예약을 부탁하기에 국내 몇몇 호텔을 연락해보니, Yen 高 현상으로 특급호텔들이 요즈음 일본인 관광객 덕에 객실 예약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토요일은 발렌타인 데이라 빈 방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실제로 한 특급호텔에 근무하는 분께 여쭈어보니 발렌타인 데이 일박 프로모션 상품이 많이 팔렸고, 예약자 보다는 Walk-in 손님이 더 많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시내 H모 특급호텔에서 처음 발렌타인 데이 One Night Promotion 상품을 내놓았을 때 여기 저기서 비난을 받아, 광고를 못하게 했었는데, 이제는 어느 누구도 제약을 거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고 해서 저마나 이런 promotion 상품들을 내놓고 알리고 한답니다. 아무튼, 발렌타인 데이는 이제 어떤 계기나 유래로 이런 날이 지정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마케터들의 활약으로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날’이 된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다른 이런저런 site 를 뒤지면서 Valentine day 에 관한 정보를 모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아무도 Valentine Day의 유래가 이거다 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없는 듯 해 보입니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날에는 초콜릿이 전세계적으로 점점 많이 팔리게 된 것 같습니다. ‘약간 쌉싸름 하면서 달콤한 초콜릿이야말로 사랑을 고백하기에 딱 맞는 상품이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누군가 생각해내고, 그를 환영한 업계에서 열심히 마케팅을 한 덕이겠지요. 아,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초콜릿 만큼 약간은 쌉사름 하지만 그렇게 달콤하기만 한 건지요? 아님 달콤한 사랑만 주고 받자는 의지의 표현인지요?
그럼 왜 하필 그날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알고들 있는지를 조사하니, 그 계기는 1960년 일본 M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도 있더라고요. 그게 사실이라면 일본의 M사는 지구 마케팅 역사상 가장 성공한 ‘day marketing’ 중 1-2위를 다툴만한 사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내친 김에 무슨 무슨 Day 라고 불리는 날이 도대체 몇 개나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세계 기념일’은 50개가 있고, 그 외 마케터들이 만들었음 직 한 날들도 50개쯤 있었습니다. 의료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눈의 날’, ‘간의 날’ 등, 각종 산업군에서 만들 ‘**날’들 까지 다 합치면 1년 365일이 거의 무슨 ‘날’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놀랍게도 매월 14일은 1월부터 12월까지 무슨 무슨 day로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창의적이긴 하다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참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14일 Day들이기에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매월 14일 외에도 축협에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 농림부에서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99데이, 몇 월 몇 일인지 짐작이 가시죠? 오이 데이,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아시는 11월 11일의 날씬한 과자 데이부터, 약 50여 날이 무슨 데이로 명명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는 Valentine Day 관련 어떤 기사들이 국내 일간지에 소개되었나를 검색하니, 다양한 기업들이 아주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개발국의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으로 만들어진 착한 초콜릿 제조업체가 뜨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기사 중 압권은 한 일간지에 ‘미혼남성들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보다는 현금을’이라는 Headline 으로 소개된 기사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 20세 이상 미혼남성 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성들이 바라는 발렌타인 선물이 전통적으로 받았던 '초콜릿'이 아니라 '현금'인 것으로 나타났으니, 이는 남녀간의 관계에도 경제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는 내용입니다.
기사가 계속 됩니다. ‘남성들이 발렌타인 데이에 원하는 선물 중 전통적으로 받던 초콜릿을 받고 싶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7%인 19명으로 전체 순위에서 7위에 머물렀던 반면 '현금'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7%인 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13%)'이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하 생략)
세상에, 이런…. 은근 화가 나려 하면서, 울고 싶어졌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전체 sample 수가 대한민국 전국 20세 이상의 미혼남성 256명이고, 그 중에 68명이 ‘현금’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한민국의 미혼 남성이 몇 명이나 되는지, 그래서, 표본수니, 조사의 방법이니 신뢰도니 뭐 이런 것을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미혼 남성 68명이 응답한 자료를 토대로, 대한민국 미혼 남성들이 경제 불황 가운데 맞게 된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당신들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현금’을 받았으면 하는 사람들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디어의 기자분들은 조사 자료, 통계, Data이런 숫자들을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본인들이 그들의 독자들에게 ‘fact’ -정확한 사실-를 전달하여야 한다는 본인들의 직업의식이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간파한 마케터들이나 홍보하는 사람들은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통계자료가 있으면 이를 바탕으로 기획된 보도자료나 기획기사들을 매체에 배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처음부터 이런 결과물들을 기대하면서 조사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은 그 조사의 결과로 얻은 data들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을 만 한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저를 위로해주는 기사가 하나 검색되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촛불상 시상식’에 관련된 기사입니다. 촛불상은 자신을 녹여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자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이 13년째 개최하고 있는 ‘캔들 데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합니다.
캔들데이 캠페인은 상업주의에 물든 발렌타인 데이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 문화로 제안한 캠페인으로, 매년 2월 14일을 ‘캔들 데이’로 정하고 촛불처럼 주변의 이웃과 사회를 밝히는 사람이 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인컴브로더도 ‘무슨 날’을 활용하는 PR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인 김안과 병원의 위해 ‘눈의 날’에 맞는 기획을 해 다양한 publicity 활동들도 하고,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 홍보를 하면서’19 Day’(일을 구하는 날)라는 날도 만들어 일을 구하는 사람들과 사람들 구하는 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행사도 해보자는 제안도 하였고, ‘간의 날’, ‘물의 날’ 이런 Day 를 활용하여 저희 고객사와 연관이 있는 ‘day’ 에 Event Marketing 도 하고, 정책 PR 에 필요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들도 합니다.
고객사의 비즈니스 목표와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들과 최적의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 또한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것, 이런 활동들이 PR업에 종사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 고민하는 하일상이죠. 하지만 동시에 Public Relations 의 기본정신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어느 한 쪽이 아니라 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에게도 mutual benefit 이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함을 잊지 않으려는 PR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alentine 이라는 분이 몇 해전 어디서 태어나신 누구신지 모르지만 그 분은 ‘당신의 날’에 후세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 아시면 기뻐할지, 혹은 저 같이 울고 싶을지 궁금합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서점에서 아동서적 코너에서 ‘Valentine Day’ 라는 그림동화책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기억이 납니다. Valentine Day의 유래를 설명하는 책이었습니다. 언제라고 쓰여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암튼 옛날에 Saint Valentine – 聖 바렌타인 신부님으로 부르겠습니다- 이라는 聖人이 평소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는 선한 일을 많이 하셨는데, 그분을 기념하는 날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고요.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그 다음에는 그 동화책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초콜릿이니 사랑고백이니 하는 이야기는 읽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누군지 그 동화책의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Valentine Day 가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심심한 일상을 벗어나 잠깐 재미있자고 만든 이런 Day들에 뭐 그리 윤리선생 같은 이야기를 길게 하고 있느냐고 제게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Valentine Day 가 안타깝기만 한걸요.
PS: Saint Valentine 님,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전혀 모릅니다. 실존하셨던 Saint Valentine 이 여러 분 계시니,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의 주인공이신 당신께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당신의 날이 요상한 상업주의에 빠져들어가는 게 싫다 싫다 하면서도, 혹시 제 사랑하는 우리 인컴브로더 후배들이 Black Day 에 끼리끼리 자장면 먹게 되는 일이 생기면 싫을 것 같아, 올해도 저는 초콜릿 바 한 개와 Grace 과자 한 통씩을 나누어 준 불쌍한 속물임을 고백합니다. 내년부터는 저도 당신의 날에 우리 인컴브로더 식구들 이름으로 저희들의 작은 사랑을 촛불 같은 분들이 후원하는 곳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착한 인컴브로더 가족들도 더 기뻐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상에는 건전한 시민과 건전한 기업가들이 훨씬 많다고 믿사오니, 그들을 연결하는 마케터 들도 당신의 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었을지를 한번쯤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소서.
제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된지 얼마지 않습니다. 불과 2년도 안되는 시간입니다..
PR2.0 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Core도 역시 사람이고, 진심을 가진 사람과 그에 의한 진정성있는 컨텐츠가 디지털 미디어를 만나 강하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디지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디지털에 대해서는 나중에 사례를 모아서 소개해 보려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PR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마케터의 과오로 인한 흙탕물 사건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자(1월31일) 조선일보 경제섹션의 한 기사제목이 이렇게 떳더군요. '인터넷 입소문'에 산 당신...낚였다 .. 업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인위적 인터넷 입소문 만들기" 에 대한 자정의 필요성을 말하는 기사였습니다.
구매력을 가진 네티즌들의 의사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블로그들에게 보수를 지불하고 자사에 유리한 글을 작성하거나, 경쟁사에 불리한 글을 블로깅하도록 하는 행위는 파워 블로그가 가진 최근의 영향력을 보자면 마케터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유혹일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블로그 마케팅인양 착각하는 마케터가 의외로 많은듯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포기하는 순간 해당 블로거는 사과를 깨문것이고, 네티즌들이 수여한 파워블로그의 타이틀을 반납해야 합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힘은 컨텐츠의 진정성에서 비롯되는거니까요.
글을 요청하고 그 댓가로 원고료를 지불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그 자체를 홍보니 뭐니 하면서 비난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안될일은 원고료의 댓가로 사실과 다른글 또는 악의적으로 의도된 글을 요구하는 행위겠죠.
디지털미디어가 지금의 힘을 가지게 된 이유는 맑은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맑고 깨끗한 맛을 잃으면 지금처럼 잘 팔리지도 않겠지요. fuse를 시작할때 "fuse 윤리강령"을 가장 먼저 세운 이유입니다.
Tracked from Interactive Dialogue and PR 2.02009/02/19 18:14삭제
지난해 11월 중순, 블로그 입소문 마케팅의 윤리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라는 포스트를 통해서도 소개한바 있지만, 블로그 마케팅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사들과 함께 블로그 마케팅 활동으로 발생한 부정적인 사례 관련 뉴스는 올해에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관련 사례들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가장 큰 근본원인으...
^^흔히 '블로거마케팅'이라 부르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들게 하네요.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만들면서.. 블로고스피어에 멀리 멀리 확산될 수 있는 좋은 컨텐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게 하는 동기. 그러면서도 파워블로거들의 미디어가 맑고 깨끗한 맛을 지켜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더 많은 지혜를 쌓아가야할 듯 해요.
전 세계적으로 구글이 위성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 때 구글의 맵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증가하기도 하였었지요.
그런 점에 국내 포털들이 착안을 하였는지.. 경쟁적으로 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야후가 맵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가져갔는데요..
야후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내노라 할 만한 검색 서비스.. 즉 야후 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미흡한 점이 많았지요.. 그러던 중 작게나마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게 야후의 거기 서비스 였고요. 물론 위치 기반에 지역 정보를 추가하여 맛집 등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 였습니다. 이를 추가 응용이라도 하듯 야후가 보란 듯이 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야후의 맵 서비스를 살펴 보도록 하지요~
[야후의 맵 서비스 메인 화면]
이미지 중 설명이 나와있지만 야후가 자신있게 내세운 것은 최대 60Cm까지 고해상도의 위성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검색을 해보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까지 확인을 할 수가 있고요.
[야후의 위성 지도 화면]
실시간 교통 상황도 큰 도로를 중심으로 아래처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후의 위성 지도 화면]
무척 편리한 서비스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야후의 경우 작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맵 서비스를 활용한 광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하였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일이지만 위 행사에 초청되었지만 참석은 하지 못했네요…)
그러던 중 맵 서비스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구글 역시 국내 지도 서비스를 오픈 하였습니다.
아래는 구글의 맵 서비스 입니다. 확연히 눈으로도 비교가 되겠지만 이미지의 해상도가 야후보다는 정밀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구글의 맵 서비스 메인 화면]
실 예로 소니의 GPS 제품 리뷰를 할 일이 있어 제품을 사용하는 중 구글 맵과의 연동이 가능하다하여 많은 기대를 하였는데 당시에는 국내 맵 서비스도 오픈하지 않아서였는지 많은 열악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모 그다지… 아무래도 제약이 좀 있겠지요…
그리고 대한민국 포털의 지존 네이버 입니다.
네이버 역시 맵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 하였는데요.
기본 제공 서비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네이버 맵 서비스 메인 화면]
[네이버 위성 사진]
네이버 만의 장점이라고 하면 겹쳐보기 입니다. 기본 맵과 위성, 항공 사진을 겹쳐보기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는 데에는 큰 장점일 듯 싶습니다..
(전 지하철을 지양하고 버스를 사랑하는 지라 그닥 땡기지는 않네요…)
[네이버의 겹쳐보기 서비스]
그리고 지난 주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며 새롭게 서비스를 오픈한 게 바로 다음의 맵 서비스 입니다. 현재 다음의 맵 서비스 오픈 이후 온라인 유저 들 사이에서 여기는 어디일까요 놀이가 만연할 정도이니까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하겠지요~
[다음의 맵 서비스 메인 페이지]
기본적으로 고해상도 위성 사진의 경우 야후보다 더 뛰어나게 50Cm까지 제공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실제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로드뷰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지요.
[다음의 로드뷰 서비스 이미지]
각 거리마다의 모습을 어떻게 일일이 촬영하였는지 대단하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대단한 건 촬영 시 찍힌 인물 들에 대한 모자이크 작업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지요..
(온라인 상에서는 저 원대한 작업을 마무리 한 다음의 알바 들에게 대단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전국적으로 로드뷰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분명 대단하다는 점은 사실이지요…
그리고 야후와 마찬가지로(?) 교통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교통 정보 서비스]
하지만 위성 사진이 더 고해상도라서 일까요?.. ㅋ 물론 그런 건 아니겠지만 좀 더 세세한 거리까지 교통 정보가 제공되네요… 지금이 야심한 한시 인데 저희 회사 앞 도로는 아직 서행을 한다 하네요… (설마 싶지요?!...)
대략적인 포털 검색 사이트 들의 맵 서비스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는 이를 활용한 수익 창출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합니다. 저 역시 PR 업계에서 종사하는 관계로 PR과의 연대를 통한 새로운 방법은 없을까 고민 중인데..
아직 마땅한 모델을 없더라고요… 헤헤
(좀 무지 많이 내공을 쌓아야 할 듯 하네요…)
우선은 저희 인컴 분들에게 이 서비스를 말씀 드려 본 것은 검색 서비스 자체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의 경우에는 어떤지 몰라도 저의 경우는 종종 맵 서비스를 꽤나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낯선 길을 갈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워 다음의 경우에는 현재 맵 서비스를 조만간 모바일로도 제공을 한다하니 더욱 유용하게 되겠지요~
(물론 이미 풀브라우징 폰을 이용하는 유저라면 굳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요… ㅋ)
일차적으로는 미팅 준비 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분이 해당 지역의 위치를 잘 모른다거나 저희가 모를 때.. 혹은 해당 지역의 교통 정보가 필요할 때…
당황하지 마시고 포털 검색 사이트 들의 유용한(?)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서비스를 이용하시다가 PR과의 이러한 접근이라면 유용하겠다는 점이 생각나시면 주저없이 저 Riely에게 말씀해 주시고요~ ^^)
다음의 로드뷰 서비스(네이버의 겹쳐보기 서비스도) 정말 훌륭하네요.. ^^ 아직 맵서비스의 접근성이 많이 떨어져서 수익창출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어 보여 보이지만 향후엔 야후의 '거기'처럼 주변지역의 음식적이나 명소, 장소등을 알릴 수 있는 블로그 글들과도 연동되어 해당지역의 맵 위에 아이콘 등으로 노출되어 보여진다거나 저공 비행하듯이 A지역에서 B 지역으로 가는 구간을 시뮬레이션 해서 보여줘도 재밌을 것 같네요. (겹쳐보기 서비스와 로드뷰 서비스를 보며 든 생각입니다.ㅋ) ^ ^ 방문자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뭔가 수익모델도 나오지 않을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PR(Public Relations) 이라는 개념이나 의미는 아직도 세상에서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PR의 의미가 오해 받지 않도록 노력하기도 저 같은 사람이 해야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PR을 일부 유사한 기능를 가지고 있는 설득 Communication 도구인 선전이나 광고, 공보 혹은 언론 홍보 등과 혼동을 하시는 분도 많이 있고, 특히 언론홍보라고 번역되어 쓰이고 있는 Publicity 와는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피알’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농담 비슷한 말을 누가 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일년 전 쯤 일로 기억되는데, 한 공중파 방송 뉴스 시간에 연예기획사와 방송국 직원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특정 연예인을 자주 출연시켜달라고 연예기획사에서 방송국 직원들에게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주었다고 보도를 하기에 너무 화가 나서 방송국에 전화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건 ‘뇌물’이지 절대로 ‘홍보비’가 아니죠. 홍보’가 ‘뇌물’하고도 혼동이 되나봅니다.
Public Relations가 Public 이라는 단어와 Relations 라는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니, 글자 그대로 직역하자면, ‘공중들과 관계’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쉬운 말을 좋아하는 제게 PR 을 짧게 정의해보라고 한다면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책장을 정리하다가 몇 년 전에 저희 InComm Brodeur 후배 하나가 제게 선물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브로더 본사에서 잠시 한국에 파견 나왔다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잘가, 그리고 또 와’ Box 를 만들어 주고, 그 안에 선물들을 넣어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그 책이었습니다. ‘잘가’ Box 는 인컴브로더 직원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동료들에게 주는 아쉬움의 선물을 담아 전달하는 선물 Box 이름인데 저는 갔다가 또 오라고, ‘잘가 그리고 또 와’ Box 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책을 뒤적거리다 보니 ‘관계를 만든다’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지구상에 너무나 많은 장미꽃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자신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꽃을 가진 부자인 줄 알았는데 … 뭐 대단한 왕자도 못 되겠구나… 하며 슬퍼 울고 있는 어린 왕자 앞에 여우가 나타납니다.
‘정말로 슬프니 나와 함께 놀아달라’는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함께 놀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까’ 하면서요.
‘길들인다’는게 뭐냐고 어린 왕자가 물으니, 그건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그 뒷 이야기를 요약하면,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말은 오해의 근원’이 되니 ‘아무 말도 하지말고 조금씩 조금식 더 가까이 다가 앉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여우 중에서 한 여우를 친구로 만들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여우가 되고, 수많은 장미꽃 중에서 한 장미꽃을 정성스럽게 돌보면 내 꽃이 된다고 합니다
‘너의 장미꽃 한 송이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장미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여우가 말합니다.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관계를 만든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다’고요.
물론 여기서 어린 왕자와 여우의 관계는 Public Relations 가 아니라 1:1의 관계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쩜 여우의 말이 그렇게도 제가 생각는 PR 의 의미와 비슷하던지요.
여우의 말로PR의 의미를 정리해보면, ‘PR 은 많은 사람과 친구를 만들어 좋은 관계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일방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먼저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다가가야하고, 또 참을성을 가지고 많은 시간동안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가 만든 관계에서 언제까지나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비밀이라면서 이런 말도 합니다.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 음, 여기서 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PR 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거죠^^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혹시 ‘어린 왕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search engine 돌리시다가 우연히 제 글을 읽기라도 하면, ‘어린 왕자’ 이야기하는 줄 알았더니 웬 PR 강의? 하고 나가시겠네요. 그런 분들께 갑자기 죄송해지네요.
몇 달전 한겨레 신문의 한 기자님을 만나 '불우하다'의 의미가 '때를 조우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느낌이 새로웠던 기억이 나네요. '때'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축복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인턴 때 지금의 멘토이신 분 (당시에는 까마득한 상사)을 만났습니다. 항상 새벽 5시부터 근무가 시작되기 전까지 방대한 각종 자료를 보고, 생각하고, 고민하시는 그 분의 등을 보면서 속으로 "내가 과연 이 사람의 등을 넘어설 수 있을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또 서론이 길어졌네요^^; 암튼 그때 당시에 제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시면서, 참 좋은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해주셨었는데요. 그 중 한 분이 Financial Times에서 고정 컬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의 경제학자 John Kay 입니다.
간만에 John Kay의 The titans’ inability to say sorry 라는 재밌는 제목의 글을 읽게 됐습니다. 영국에서 수퍼 우먼의 대명사인 Nicola Horlic에 대해 그녀의 커뮤니케이션 자세에 대한 매우 직접적인 비판의 내용이었네요. 최근 미국에서 큰 이슈로 몰아치고 있는 Madoff 사건에 대해서 Nicola Horilic이 조금이라도 미안하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제가 100% 토종 한국남자라 그런지, 영국에서 그렇게 상징적인 여성상에 대한 이미지가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해보니 마치 미국 시트콤 보스턴 리갈의 주요 인물인 '셜리 슈미트'가 떠오르더군요. (보스턴 리갈을 안보신 분은 꼭 보시길... 정말 강추인 드라마입니다^^) 셜리 슈미트 역은 매우 지적이고, 당당하며, 여성적인 매력이 있어, 60세 이상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자 주인공인 두 사람으로부터 항상 구애를 받는 역할입니다.
왼쪽이 셜리 슈미트 (켄디스 버겐), 오른쪽이 니콜라 홀릭
John Kay의 글을 읽고 나서, Nicola Horlic의 인터뷰를 들으니,,, 참 공교롭게도 양쪽의 입장이 다 이해가 됐습니다. (John Kay의 주장에 조금 더 맘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저의 입장에서는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것이 아닌 one-sided story니까요.)
그러나, 그녀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수퍼맘인 Nicola Horlic이 조금 더 겸허한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입장에서 심심한 위로의 말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자신의 논리를 한치의 바늘도 들어오지 않게 이성적 (rational)으로 펼치되, 감정적인(emotional) 메시지까지 전달했으면... 오히려 자신에게 투자했던 많은 이들에게 더 큰 확신을 전해주지 않았을까요?
저희 회사에도 하루에도 몇 번씩 들려오는 말이 '키 메시지'라는 단어입니다. 키 메시지 중요하지만... 가끔 단지 '내용'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키 메시지 안에는 보이지 않는 (intangible)한 감정도 반드시 포함된다는 사실을 잊고서요.
이 블로그에도 많이 부족하지만 짧은 지식을 포장하기 보다는, 진심어린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을 쓰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네요.
아... 갑자기 보스턴 리갈에서 창업자 역인 대니 크레인 (윌리엄 샤트너)이 배심원은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설득된다고 말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다시 한 번 시즌 1부터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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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활용에 익숙한 헤드헌터는 국내에서 글로벌 백그라운드 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을 추천할 때 링크드인을 많이 활용한다 하더라고요.
조금 더 부연 설명하자면, 보통 헤드헌터들이 인터뷰 후보자를 선택할때 인크루트 같은 사이트를 먼저 검색하고, 기사 검색으로 찾아서 회사에 전화해보고, 업계 사람들에게 문의해서 찾고는 하는데, 요즘은 블로그 운영하는 경우 이를 통해 추가 후보자를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소셜 미디어는 여러가지로 우리의 직업세계에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듯 합니다. 그 변화를 우리 PR인들이 많이 리드해야할터인데 말임다. ㅎㅎ 그럼 또 멋진 포스팅 기대하며!
쥬니캡님~~ 벌써 앞서나가는 헤드헌터분들은 SNS를 많이 이용하고 계시는군요. 몰랐던 사실을 또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링크드인에서 가장 먼저 저와 네트워크를 신청해주신 것도 감사드리구요^^
멋지다. 소스도 새로운 통찰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