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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네요. (거의 3달만에 온라인에 복귀했습니다. ^^;;;)
여러 가지 공유드릴 게 많은데 서서히 하나씩 하나씩 공유 드릴게요.

우리 나라는 덜 한 편이지만 트위터의 선풍적인 인기 탓에 기업 내외의 마케터들이 트위터 활용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죠~ 하지만 트위터가 만들기만 한다고 follower가 급증하고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아닙니다. 트위터도 다른 온라인 툴들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사전에 프로세스와 사용자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어쨌든 실무자 입장에서는 최단 기간에 많은 follower들을 모으는 게 큰 과제인데 이런 고민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호주의 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uSocial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http://news.bbc.co.uk/2/hi/technology/8130456.stm

이 회사는 고객사의 요구와 특징에 맞게 개별 트위터 사용자의 관심사와 위치를 파악하고, 고객사에게 알맞은 follower를 찾아 사용자들에게 고객사의 새 트위터의 정보를 주는 것으로 고객사와 온라인 사용자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장 트위터를 하긴 해야 되겠는데 어떻게 follower를 늘려야 할지, 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지 막막한 담당자에게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모든 follower들을 유지시켜 진정한 relation을 쌓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 드네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온라인 환경에서 준비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침묵하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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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훈 | 플레시먼힐러드 Account Executive

카메라 감독을 꿈꾸다 커뮤니케이션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커뮤니케이션에 푹 빠져 결국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미투데이: http://me2day.net/benheo
Twitter: http://twitter.com/Ben_Heo
Facebook: http://www.facebook.com/ben.heo


2009/07/10 16:53 2009/07/10 16:53

지난 번에 인터넷의 특성상 소수의 의견이 다수를 대변하는 것처럼 충분히 보여질 수 있다는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는 각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너무 안절부절할 필요도 없다는 점도 이야기를 했었구요.

그러나,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소수가 의견을 제시할 때 언제 이야기를 해야하고, 언제 듣기만 해야하는 지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이 됩니다. 일례로, 새로운 IT 제품을 출시했을 때 불만의 글이 올라올 때 이를 대응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고, 직접적으로 대응을 하는 경우가 효과적인 경우도 있죠.

매우 유명한 케이스이지만 미국의 크립토나이트 (Kryptonite) 사처럼 자물쇠를 볼펜으로 여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을 때의 일처럼 온라인에서의 즉각적인 대화를 하지 않음에 따라 대규모 리콜 외에 큰 신뢰를 잃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될 이슈를 오히려 언급함으로써 관심을 가지게 해 다시 큰 이슈로 번지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 사례가 많지는 않으나 독도 이슈를 둘러싼 일본 정계 인사의 발언 등이 떠오르네요.


물론 게임이론 첫장에서 나오듯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선택안들을 생각해 본 후, 그 행동에 따른 온라인, 미디어, 영향력자 등의 대응을 다 파악하고, 그 각각의 대응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파악하는 Game tree적인 접근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하지만, 실제적(Practical)인 관점에서 모든 선택안을 고려하고, 그것이 가져올 파장을 모두 고려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반나절만 지나도 취할 수 있는 선택안이 팍 줄어드는 이슈상황에서는 더더욱 가능하지 않은 접근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초기 몇 가지 현상을 빠르게 확인한 후 현재상황에 근거해 단계별로 액션플랜을 취하는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근 이러한 고민을 치열하게 했습니다. 과연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해야 하나, 침묵하고 기다려야 하나를 두고 말이죠. (단 Blink에서 나온 것처럼 단 번에 판단이 나오기에는 제 경험과 내공이 너무 일천하다는 절감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온라인상에서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당시 대화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다려야 하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고려할지를 혼자 정리해 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부디 이 포스팅에 여러 의견이 올라와 바른 판단을 위한 일종의 팁이라도 되면 좋을 듯 합니다.)


1. Business Impact가 있나?

회사에 들어와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단어가 Business Impact 입니다. 이슈가  Business Impact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마케팅 담당자의 시간을 투입해 가면서까지 굳이 대화할 필요성이 없겠죠.


2. 이슈 발달 양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으로 앞으로 이슈가 강하고 오래 멀리 나갈 것인가, 아니면 약하지만 짧게 가까운 곳까지 밖에 못갈 것인가 등을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세기', '시간', '거리'에 따라서 총 8가지 경우가 나올 수 있겠네요.

'세기'는 이슈의 내용이 가진 임팩트, '시간'은 이슈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시간, '거리'는 어떤 한 분야에서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야로 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강하고 오랫동안 멀리까지 도달하는 이슈에 비해, 약하고 짧은 시간에 가까운 곳에서 끝나는 이슈는 대화를 굳이 할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본 전파에 관한 재밌는 아티클이 생각이 났습니다. 꼭 이슈 퍼지는 것이 전파가 파동을 통해 퍼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이죠.

평지에서 끊임없는 에너지원이 있고, 전달력이 높으면 전파가 오래 강하게 멀리까지 갈 것입니다.

- '시간'의 면에서는 루머보다는 여러 강력한 팩트가 있는 것이 보다 이슈를 양산하는 끊임없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겠죠.

- '세기'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있으면 '공명'이 될 확률도 높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같은 곳을 보며 소리를 내면 더 멀리 전달이 되듯이요.

- '거리'면에서는 전문적인 내용 (산맥)보다는 누구나 들어도 알기 쉬운 내용(평지)이 더 멀리까지 전달됩니다.

반대로 다른 강한 이슈가 터진다면, 파동의 '간섭'처럼 자연적으로는 오래갈 이슈가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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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파장의 간섭 효과 (출처: google search)
가끔 사람들의 생각도 파장(파동)처럼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사람들이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즉 어떤 분야와 관련해 최초로 들어오는 정보는 다름사람의 의견을 쉽게 따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슈가 진행되는 분야가 예를 들어, 사람들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자신이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처음 접한 정보에 대해 신뢰할 확률이 클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약한 이슈라 할지라도, 듣는 사람에게는 보다 강한 소구를 할 수 있습니다.


4. 과연 말할 수 있는가?

하지만 무엇보다도 '말할 수 있는가'가 참 중요한 문제인듯 합니다. 아무리 위의 요인들을 생각해서 대화를 해야겠다고 결론이 나와도, 할 수 있는가는 정말 다른 문제입니다.

갑자기 예전의 가수 나훈아님께서 직접 대응을 통해 이슈에 파장에 대한 '간섭'의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 기억납니다. 누가 과연 나훈아님처럼 기자 앞에서 바지를 내릴 제스추어를 취할 만한 용기가 있을까요? (전 정말 자신없네요.)

또한, 직접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용기 이외에도 사실 파악여부가 안되도 대화를 시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쪽부터 승인을 받는 등 프로세스 상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도 대화를 하기 어려울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힘이 있는 조직이라면, 직접 대응을 통한 간섭인 '대화' 보다는 간접 대응을 통한 간섭인 '이슈 돌리기 (물타기)' 등이 가능할테고, 힘이 없는 조직이라면 부디 사람들의 관심을 돌릴 다른 큰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짧은 시간동안의 제 생각을 정리한 것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제일 크게 느낀 부분이 있다면, 대중들의 현재의 '주목도'가 대화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떤 이슈에 대해서 모두가 다 주목을 하고 있으면, 당장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부담을 느끼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면,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정말 미리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박수를 치듯이 상호작용은 어느 한가지에 몰입한 상황에서 더 크게 일어나는 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특히 온라인에서도 어떤 이슈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으면 모두 한꺼번에 박수를 치는 효과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모두가 떠든다고 해서 대화를 해야 하고 모두가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대화를 시도해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주목도도 판단을 위한 조건 중 하나일뿐 전부는 아니니까요.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떠들고 있는지를 보기 이전에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미리 갖춰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슈가 이미지 상에서의 왜곡이 아닌, 실제로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지를 파악하는 등의 작업이 안된다면, 대화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앉아서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수도 있죠.

즉, 가장 중요한 선택안 중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상황을 고려해 봐도 정말 case by case인 경우가 너무 많아, 너무 개괄적으로 내용을 다룬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이번 글을 쓰면서 한 가지 계획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지금 기존의 오프라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슈관리 내용을 여러 Senior 분들을 참여시켜 온라인쪽에 특화시킨 버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발전이 있을 때 마다 이곳을 통해 소개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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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4/20 11:28 2009/04/20 11:28

블로그의 글 목록을 보니, 제가 이전에 글을 썼던 날짜가 2월 19일이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블로그에 못들어왔는데,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글을 끊김없이 작성하시는 모든 블로거분들에게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다시 듭니다.
그리고, 반성과 함께 또 한 번 다짐을 하게 되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타협하지 말자고 말이죠.


얼마전 싱가폴에 있는 친구로부터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같은 업무에 있는 사람끼리 네트워크를 하게 해주는 'LinkedIn'이라는 서비스에 가입을 하라는 초청 메일이었습니다.

참 공교롭게도 그 전날 www.charlierose.com에서 LinkeIn의 창업자인 Reid Hoffman의 인터뷰를 매우 재미있게 보았는데, 바로 다음날 친구에게서 제의가 오다니... 우연이었지만 한번 가입해볼만한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
www.charlierose.com은 제가 가장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중 한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예술, 경제, 과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현 시대를 이끌어가고, 변화시키는 사람들의 비교적 속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LinkedIn은 위에서 말한 대로 자신 업무와 관련된 사람을 이어준다는 그 목적성이 아주 분명한 곳입니다. Facebook이 젊은이를 위주로한 사교적인 파티의 느낌을 준다면, LinkedIn은 무엇인가 약간은 포멀한 세미나 분위기를 주는 느낌이네요.

가입할 때 자신이 속한 회사명을 물어 보길래, 어떤 종류의 기업이 등록되어있나 보니 엄청난 양의 기업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돼있었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가입을 하니, Facebook을 연상시키는 화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Recommended news to your co-workers'라는 카테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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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Brodeur 지사에 있는 동료들이 추천한 컨텐츠를 꽤 체계적으로 볼 수 있게 잘 꾸며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C 분석에 입각했는지는 몰라도, 자사, 경쟁사, 산업(시장)으로 나누어 놓은 것도 재밌었구요.

하지만, 보다 제 눈길을 끈 것이 있다면 'Jobs' 섹션이었습니다. Search 탭을 누르니 많은 구직자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꽤 매력적인 자리들이 몇몇 보이더군요.

순간 든 생각이 헤드헌터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SNS를 보면서 제가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느 한 점과 어느 한 점을 잇는 최단거리가 생기는 장면입니다.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그 동안 무수히 빙빙 돌아야 했던 길들을 단 한 번에 갈 수 있는 것이죠.

예전에 A이 D에 가기 위해... A->B>C->D를 모두 거쳐 갈 수 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A->D를 바로 갈 수 있는 환경이 SNS를 통해 구현돼가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헤드헌터의 가장 큰 비즈니스 모델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한 중개자로서의 역할입니다. 비교적 오픈되지 않은 많은 job position을 알고 있고, 그에 가장 적합한 지원자를 연결시켜 커미션을 취하는 형태죠.

'가장 적합하다'는 것은 기업이 헤드헌터의 선택(안목)에 대해 특별한 가치를 두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제가 linkedIn을 본 바로는 그 사람 주위의 친구나 남긴 글들을 몇 가지만 보아도 그 사람이 적합한지 아닌 지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구글 서치엔진처럼 가장 적합한 구직자를 여러 변수를 사용해 추려주는 것이죠.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겠구요.


SNS는 헤드헌터 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및 PR 업계에 있는 저희와 같이 누구와 누구를 연결시켜주는 이른바 미들맨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앞으로 더욱 큰 변곡점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누군가의 귀찮음을 대신해 단순히 가장 맞는 사람을 연결시켜 주겠다는 미들맨은 SNS가 거침없는 칼자루를 휘두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결만을 시켜주는 미들맨이 아니라 쌍방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네트워크맨'은 SNS 시대 때 더 크게 올라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때 그때 맞는 가치를 새롭게 줄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헤드헌터는 기업에게는 단순히 한 사람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SNS를 통해 어느 프로젝트를 위한 가장 최선의 팀멤버들을 짜임새 있게 선정해 제안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팀 분위기 조성, 누가 리더가 되야 하는 가 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죠. 구직자들도 함께 일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편하고 좋을 것입니다. 결국 양쪽 모두 uncertainty를 줄일 수 있습니다.

SNS 시대에 저희와 같은 PR업계 사람들에게 주는 가장 큰 변화의 메시지는 너무도 당연하게 들리지만 '클라이언트 - PR 에이전시 - 미디어 (영향력자)'의 선형 패러다임을 깨고, 클라이언트와 미디어(영향력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네트워크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식으로 사고하기' 쉽지 않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한 번 도전해 볼만한 과제인 듯 하네요.

아..참... 혹시 LinkedIn에 가입하시면 Jake Yi로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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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d Hoffman의 인터뷰를 다시 한 번 들어보니, 링크드인의 가입자 중 27%가 인사 분야에 있으신 분이라고 하네요. 벌써 많은 분들이 발빠르게 움직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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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3/19 02:04 2009/03/19 02:04

안녕하세요 fuse blog를 통해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기업과 사회 이슈와의 접점에서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연유로 PR캠페인, CSR, 네트워킹, 사회적기업 등의 이슈를 곧잘 뒤적거리곤 하는데요, 최근 Best Buy의 @15(www.at15.com)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어 함께 공유합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Best Buy는 청소년(정확히는 teens)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생각하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청소년의 구매력, 그리고 이들이 가족 단위의 고객의 구매패턴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est Buy는 이를 얄미울 만큼 당당하게 받아들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Best Buy는 청소년들의 중요성을 재정의하고 더 넓은 공간 개념으로 확장시킵니다. 결국 청소년들은 매장 고객으로서는 물론 우리의 공동체, 지역사회, 그리고 세계에 있어 더없이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Best Buy의 핵심 CSR 프로그램인 @15 사이트 존재 의의도 함께 확립됩니다.

You are obviously key to the success of our stores. How would your parents know what to buy without you? You know us. You are important to us, but we also see that you are important to our communities, to our society, to our world.

Yep, we hear all the bad stuff about teens. People freaking out about drugs, gangs, drop outs and the rest. But we believe in you. Not because you'll be 25 some day, but because you have special power to do great things and make the world better. Right now.   (About @15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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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사이트는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이들 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You Decide, We Donate', 즉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 중 @15 Change Exchange의 접근은 특별합니다.

@15 Change Exchange는 아이들이 기부처를 직접 선택해 변화를 원하는 분야를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프로그램입니다. 기부처 선택 권한은 물론 @15 사이트에 등록한 청소년(13~18세의 미국 청소년으로 한정)에게 있습니다. 1백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은 Best Buy가 조성하고 있습니다.

@15 사이트 각 카테고리는 @15 Change Exchange 활동에 필요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동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15포인트를 얻고, 포럼(Forums)에 글을 쓰면 또 15포인트를 얻고 하는 시스템입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단체에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자금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Best Buy로써는 @15 사이트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이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인센티브로는 더할 나위 없는 접근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특징은 @15 Partner입니다. Best Buy는 @15 Change Exchange 기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갑니다. 현재 파트너는 Project Girl, MercyCorps, Communities In Schools, genesys works입니다만 파트너는 정기적으로 변화합니다. 때로는 프로젝트 성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작년 말에는 세계적인 사회적기업재단인 아쇼카 재단의 Ashoka's Youth Venture와 Best Buy @15 Challenge를 진행했습니다. 전세계의 작은 사회적기업가들이 자기 PR 하고 @15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팀을 선정하는 콘테스트 방식입니다. (http://www.genv.net/bestbuy)

올해도 @15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The GRAMMY Foundation, Starkey Hearing Foundation과 'Sound Matters' 캠페인을, The Common Ground Foundation과 'The Corner Book Club'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 앞으로의 일이 기대됩니다. Best Buy가 @15를 만들어냈지만, 어쩌면 내일은 @15가 Best Buy를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초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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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이 하나의 세계와 다른 하나의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준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2009/03/11 15:23 2009/03/11 15:23

해마다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올 무렵이면 슬슬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기업들이 이 'Day'를 놓치기 않고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도 내놓고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사람들이 어떤 날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국내 최대라 알려진 포탈에 들어가 검색해보았습니다. 이런 정보가 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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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
매년 2월 14일,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

발렌타인데이의 유래 :
3세기경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에... 더보기

초콜릿 정보 :
초콜릿의 역사, 초콜릿의 분류, 초콜릿 포장법, 별자리에 따른 초콜릿 준비

선물가게 정보 :
전국 유명 초콜릿 전문점, 선물 및 랩핑샵, 플라워샵

관련정보 :
데이트 장소, 이색 레스토랑, 초콜릿 만들기, 발렌타인데이 공연

다른 인터넷 site 들에서 검색된 정보들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주고 받는 정보도,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어떤 선물이 좋으냐, 어떤 이벤트가 좋으냐, 식사나 이벤트 장소는 어디가 좋으냐, 이런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요약하자면, ‘발렌타인 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사주고, 혹은 꽃이나 다른 선물도 하고, 특이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색다른 event 도 벌이고 하는 연인들을 위한 날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가 미국에서 온 지인이 호텔 예약을 부탁하기에 국내 몇몇 호텔을 연락해보니, Yen 高 현상으로 특급호텔들이 요즈음 일본인 관광객 덕에 객실 예약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토요일은 발렌타인 데이라 빈 방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실제로 한 특급호텔에 근무하는 분께 여쭈어보니 발렌타인 데이 일박 프로모션 상품이 많이 팔렸고, 예약자 보다는 Walk-in 손님이 더 많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시내 H모 특급호텔에서 처음 발렌타인 데이 One Night Promotion 상품을 내놓았을 때 여기 저기서 비난을 받아, 광고를 못하게 했었는데, 이제는 어느 누구도 제약을 거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고 해서 저마나 이런 promotion 상품들을 내놓고 알리고 한답니다.  아무튼, 발렌타인 데이는 이제 어떤 계기나 유래로 이런 날이 지정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마케터들의 활약으로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날’이 된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다른 이런저런 site 를 뒤지면서 Valentine day 에 관한 정보를 모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아무도 Valentine Day의 유래가 이거다 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없는 듯 해 보입니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날에는 초콜릿이 전세계적으로 점점 많이 팔리게 된 것 같습니다. ‘약간 쌉싸름 하면서 달콤한 초콜릿이야말로 사랑을 고백하기에 딱 맞는 상품이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누군가 생각해내고, 그를 환영한 업계에서 열심히 마케팅을 한 덕이겠지요. 아,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초콜릿 만큼 약간은 쌉사름 하지만 그렇게 달콤하기만 한 건지요? 아님 달콤한 사랑만 주고 받자는 의지의 표현인지요?

그럼 왜 하필 그날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알고들 있는지를 조사하니, 그 계기는 1960년 일본 M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도 있더라고요. 그게 사실이라면 일본의 M사는 지구 마케팅 역사상 가장 성공한 ‘day marketing’ 중 1-2위를 다툴만한 사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내친 김에 무슨 무슨 Day 라고 불리는 날이 도대체 몇 개나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세계 기념일’은 50개가 있고, 그 외 마케터들이 만들었음 직 한 날들도 50개쯤 있었습니다.  의료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눈의 날’, ‘간의 날’ 등, 각종 산업군에서 만들 ‘**날’들 까지 다 합치면 1년 365일이 거의 무슨 ‘날’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놀랍게도 매월 14일은 1월부터 12월까지 무슨 무슨 day로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창의적이긴 하다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참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14일 Day들이기에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매월 14일 외에도 축협에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 농림부에서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99데이, 몇 월 몇 일인지 짐작이 가시죠? 오이 데이,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아시는 11월 11일의 날씬한 과자 데이부터, 약 50여 날이 무슨 데이로 명명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는 Valentine Day 관련 어떤 기사들이 국내 일간지에 소개되었나를 검색하니, 다양한 기업들이 아주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개발국의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으로 만들어진 착한 초콜릿 제조업체가 뜨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기사 중 압권은 한 일간지에 ‘미혼남성들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보다는 현금을’이라는 Headline 으로 소개된 기사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 20세 이상 미혼남성 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성들이 바라는 발렌타인 선물이 전통적으로 받았던 '초콜릿'이 아니라 '현금'인 것으로 나타났으니, 이는 남녀간의 관계에도 경제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는 내용입니다.

기사가 계속 됩니다. ‘남성들이 발렌타인 데이에 원하는 선물 중 전통적으로 받던 초콜릿을 받고 싶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7%인 19명으로 전체 순위에서 7위에 머물렀던 반면 '현금'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7%인 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13%)'이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하 생략)

세상에, 이런…. 은근 화가 나려 하면서, 울고 싶어졌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전체 sample 수가 대한민국 전국 20세 이상의 미혼남성 256명이고, 그 중에 68명이 ‘현금’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한민국의 미혼 남성이 몇 명이나 되는지, 그래서, 표본수니, 조사의 방법이니 신뢰도니 뭐 이런 것을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미혼 남성 68명이 응답한 자료를 토대로, 대한민국 미혼 남성들이 경제 불황 가운데 맞게 된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당신들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현금’을 받았으면 하는 사람들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디어의 기자분들은 조사 자료, 통계, Data이런 숫자들을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본인들이 그들의 독자들에게 ‘fact’ -정확한 사실-를 전달하여야 한다는 본인들의 직업의식이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간파한 마케터들이나 홍보하는 사람들은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통계자료가 있으면 이를 바탕으로 기획된 보도자료나 기획기사들을 매체에 배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처음부터 이런 결과물들을 기대하면서 조사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은 그 조사의 결과로 얻은 data들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을 만 한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저를 위로해주는 기사가 하나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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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촛불상 시상식’에 관련된 기사입니다. 촛불상은 자신을 녹여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자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이 13년째 개최하고 있는 ‘캔들 데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합니다.

캔들데이 캠페인은 상업주의에 물든 발렌타인 데이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 문화로 제안한 캠페인으로, 매년 2월 14일을 ‘캔들 데이’로 정하고 촛불처럼 주변의 이웃과 사회를 밝히는 사람이 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인컴브로더도 ‘무슨 날’을 활용하는 PR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인 김안과 병원의 위해 ‘눈의 날’에 맞는 기획을 해 다양한 publicity 활동들도 하고,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 홍보를 하면서’19 Day’(일을 구하는 날)라는 날도 만들어 일을 구하는 사람들과 사람들 구하는 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행사도 해보자는 제안도 하였고, ‘간의 날’, ‘물의 날’ 이런 Day 를 활용하여 저희 고객사와 연관이 있는 ‘day’ 에 Event Marketing 도 하고, 정책 PR 에 필요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들도 합니다.

고객사의 비즈니스 목표와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들과 최적의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 또한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것, 이런 활동들이 PR업에 종사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 고민하는 하일상이죠.  하지만 동시에 Public Relations 의 기본정신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어느 한 쪽이 아니라 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에게도 mutual benefit 이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함을 잊지 않으려는 PR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alentine 이라는 분이 몇 해전 어디서 태어나신 누구신지 모르지만 그 분은 ‘당신의 날’에 후세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 아시면 기뻐할지, 혹은 저 같이 울고 싶을지 궁금합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서점에서 아동서적 코너에서 ‘Valentine Day’ 라는 그림동화책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기억이 납니다. Valentine Day의 유래를 설명하는 책이었습니다. 언제라고 쓰여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암튼 옛날에 Saint Valentine – 聖 바렌타인 신부님으로 부르겠습니다- 이라는 聖人이 평소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는 선한 일을 많이 하셨는데, 그분을 기념하는 날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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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그 다음에는 그 동화책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초콜릿이니 사랑고백이니 하는 이야기는 읽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누군지 그 동화책의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Valentine Day 가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심심한 일상을 벗어나 잠깐 재미있자고 만든 이런 Day들에 뭐 그리 윤리선생 같은 이야기를 길게 하고 있느냐고 제게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Valentine Day 가 안타깝기만 한걸요.

PS: Saint Valentine 님,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전혀 모릅니다. 실존하셨던 Saint Valentine 이 여러 분 계시니,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의 주인공이신 당신께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당신의 날이 요상한 상업주의에 빠져들어가는 게 싫다 싫다 하면서도, 혹시 제 사랑하는 우리 인컴브로더 후배들이 Black Day 에 끼리끼리 자장면 먹게 되는 일이 생기면 싫을 것 같아, 올해도 저는 초콜릿 바 한 개와 Grace 과자 한 통씩을 나누어 준 불쌍한 속물임을 고백합니다.  내년부터는 저도 당신의 날에 우리 인컴브로더 식구들 이름으로 저희들의 작은 사랑을 촛불 같은 분들이 후원하는 곳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착한 인컴브로더 가족들도 더 기뻐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상에는 건전한 시민과 건전한 기업가들이 훨씬 많다고 믿사오니, 그들을 연결하는 마케터 들도 당신의 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었을지를 한번쯤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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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부사장

현재 Brodeur Partners, EVP 그리고 인컴 PR 재단 간사

1995년 인컴기획(현 인컴브로더)에 입사하여 PR 을 업으로 시작하였고, 1999년 미국 Boston 에 본사를 두고 있는 Global PR 회사인 Brodeur Worldwide(현 Brodeur Partners)로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습니다.

Brodeur Partners 에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Director 를 역임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 또 아시아 기업들의 Global 시장 진출을 위한 PR 컨설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9/02/20 15:54 2009/02/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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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7개의 작은 영화관에서 처음 개봉했던 '워낭소리'의 흥행 돌풍이 매일 큰 화제가 되고 있네요.  저예산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인데도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이어지면서 이 영화는 손익분기인 5만 명을 넘어 벌써 관객 수가 8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이번 주말이면 100만 명은 거뜬히 넘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목요일 퇴근길에 영화 '워낭소리'를 봤는데요. 이렇게 여운이 컸던 한국영화가 최근에 있었나 싶을 만큼 아름답고 따뜻했고, 또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깊이를 주는 매우 특별한 영화였습니다. (새벽까지 쉽게 잠들지 못해 이리저리 워낭소리 관련 블로그 글을 검색하기도 하고 영화평을 등록하고 다니느라 새벽 3시경에야 잠이 들었거든요.)

'워낭소리'의 감동과 뜨거움을 전하는 관객들의 목소리도 블로그에 몇만 개씩 쌓여가고 7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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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217개의 스크린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면서 아, 역시 산불처럼 번져가는 이 힘의 근원은 역시 컨텐츠에 있었구나 하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감동'이 곧 최고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


 워낭소리(Old Partner, 2008) 예고편


2000년부터 기획하고 2005년부터 촬영에 들어가 2007년 완성한 워낭소리는 원래 방송사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고 빛으로 남을 기구한 운명이다는데 제작자 고영재 PD를 만나 어렵게 영화화되었다고 하니 영화도 영화지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들처럼) 영화에 담긴 스토리들도 참 많은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 ^
 

소리로 서로의 '관계'를 만드는 것

'워낭소리'의 '워낭'은 소의 목에 달려진 방울을 뜻하는데요.
 
이충렬 PD 감독을 따르면 영화 속에서 이 '워낭소리'는 소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주인을 소통시키거나 교감하게 하는 '매개음'이며 그들이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상징' 이자 '메타포(metaphor)'로 일종의 '맥박'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컨대 워낭이 멈춘다는 것은 둘을 교감시키는 기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결국 이것은 그들의 관계가 다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지요.

워낭소리를 봤다고 하면 꼭 '워낭'이 무슨 뜻이냐고 되묻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

그런데 이 영화가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가만히 지켜보면 참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독립영화계의 '때묻지 않은' 순수성이 그대로 통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때론 그것이 흔하디흔한 마케팅 전략들보다는 더 정석이란 생각도 들어요.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하고 움직이게 만들거든요.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 영화와 매우 깊은 친밀감을 느끼고 무언의 약속 같은 것을(관객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의 다양한 기자들을 포함해서) 계속 지켜가고 있는데요. 바로 영화 속의 주인공 할아버지와 할머님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말고 계속 그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자'는 진심어린 의지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초반에 이 영화가 인기몰이를 시작하자 일부 언론과 관객들이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주인공 내외분의 일상생활을 어지럽히게 만든 적이 있는데요. 급기야 영화 관계자들은 그들의 모든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대표하는 그들의 블로그에 '(워낭소리)언론과 관객들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이라는 글을 곧바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각종 언론매체들로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해 취재요청이 쇄도하고 무작정 찾아가 사진을 찍는 등 일상이 파괴되고 훼손되어 가고 있는데 그분들의 일상을 지켜주고자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취재요청은 이후 정중히 사절한다는 공식입장을 올리게 된 것이죠.

조금 씁쓸한 이야기이지만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산골 소녀 영자는 유명세로 방송 이후 돈을 노린 강도에 아버지를 잃었고 맨발의 기봉이 실제 주인공도 집으로의 할머니도 모두 지나친 관심 때문에 세상에 알려진 이후 더욱 불행졌는데 이들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자체가 기사화되기도 하고..!) 기자들과 블로거 제작자 간 아름답고 조용한 (!) '합의'가 이루어집니다. '진심'이 통했다고나 할까..  이후에 사생활 침해보다는 영화 자체와 관객 수에 포커스된 기사들이 훨씬 더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대신 흥미로운 부분은 그들의 공식 블로그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들이 올라와 영화에 열광했던 네티즌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고 있습니다. 오랜 관계 속에 아들처럼 낯설지 않은 이감독의 방문은 노부부의 생활을 지키면서도 '진심'을 소소히 전달하는 좋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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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엔 영화 흥행수익률의 10%를 주인공 노부부에게 준다는 근거 없는 억측이 나돌고 기사화되기도 했는데 소문이 불거진 바로 다음날 제작자가 블로그를 통해 진상을 밝혀 곧바로 루머를 불식시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자와 감독이 진심으로 이 영화와 이 영화의 주인공들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의 진솔함이 충분히 네티즌들과 블로그 관계를 통해 공유되고 있었거든요.

워낭소리의 감독과 제작자가 블로그를 통해 공중들과 매우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고전적인 설득 메커니즘에서 빈번하게 거론되는 설득의 3요소 중 화자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뜻하는 (Ethos), 전달하려는 내용의 논리(Logos), 이를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감정(Pathos)이 차례대로 떠올랐습니다.  :-)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할 때 말하는 사람의 공신력이나 인격적인 측면, 신뢰감이 설득 과정에 60%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문득 '블로그'라는 공간은 이런 설득 요소들이 절묘하게 시너지로 힘을 발휘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진솔한 인간미가 넘칠수록, non-commercial 하게 비칠수록 더 힘이 생기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되고요.) 물론 반대의 감정을 가진 Pathos와 반대논리들과 부딪히면 양상은 달라지겠지만요.

생각해보면 최근의 웹 환경이 어쩌면 우리가 알려야 하는 본질 Reality가 좋을수록 수많은 공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그들을 '설득'하는데 이전보다 훨씬 더 양질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고도 알리지 못해 빛을 못 보던 브랜드들이 이러한 메커니즘과 '화법'을 이해하고 대화를 시도하면 이제는 누구나 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아요.

앗차. 워낭소리를 아직 보시기 전이라면 너무 늦지 않게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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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변화되는 Web2.0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날선 감을 유지하고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Fuse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답고 일할 맛 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 도모커뮤니케이션
컨설팅에서 IT/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기 이 공간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PR 2.0 을 공유하고 생각해 보면서.. 같이 크고, 많이 성장하자구요. ^ ^


2009/02/19 06:56 2009/02/19 06:56

영향력자 열풍입니다. 신상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한 입소문 마케팅에서부터, 네거티브한 이슈를 극복하기 위한 PA 영역까지 이곳저곳에서 영향력자를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영향력자, 인플루언서, 영향력 행사자 등 참 여러 단어로 불리고 있죠. 이제 마케팅 캠페인 미팅에서 광고, 프로모션 등 기존의 툴과 함께, 이런 영향력자들을 극대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들어가는 것은 정형화된 순서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영향력을 파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도 떠오르는 가장 강력한 솔루션은 영향력자를 섭외하는 것일까요?

제가 현재의 영향력자를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을 볼 때는 가끔씩 조중동, MBC, KBS, SBS 공중파 방송 등 기존의 미디어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 개념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에이전시 ~ 미디어 -> 대중' 과 '에이전시 ~ 영향력자 -> 대중' 모두 다 형태는 기존의 two-way flow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기존의 미디어에 우리의 메시지를 반영하는 것이 어려운 반면에, 영향력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저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쉽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운이 좋다면, 이런 영향력자들이 기존의 강력한 미디어에 저희의 메시지를 반영해 줄 수도 있구요.)

대부분의 것들이 온라인화되는 현재 시점에서 개인도 미디어가 될 수 있고, 이들이 쉽게 발견돼는 것도 소위 '영향력자 마케팅'이 뜨는 이유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고려해야 할 점은 인터넷은 '네트워크'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영향력자와 모든 대중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가 아닌, 복잡성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거미줄이라는 것이죠.

두 번째 고려해야할 점은 인터넷은 엄청난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점입니다. 단순한 작용-반작용의 인과관계에 의해 설명되기가 매우 어렵고, 근원적으로 복잡계 과학과 관련이 있는 것이죠.

아래의 FT 컬럼리스트인 John Kay의 글을 보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을 믿어버리는 오류를 깊게 성찰할 수 있습니다. (Could Napoleon have coped in a credit crunch? - Our desire to see history through the lives of great men blinds us to the real complexity of politics, business and finance, and leads us to find intentionality and design where there are only chance and improvisation.)

인터넷에서도 실시간으로 오고가는 수많은 상호작용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해하고, 발견하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대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이용하면,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라는 말은 정말 이해하기 쉽지 않나요?

하지만, 앞으로 PR업계의 디지털 영역에 대한 전문성은 '네트워크'와 그 안에서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와 활용에서 판가름날 것입니다.


제가 2009년 국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모바일과 더불어 SNS입니다. 이 두 가지가 국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참 기대가 되는데요.

어제 중국인 친구가 저희 집에서 게임을 열심히 하더군요. 다름이 아닌 중국판 facebook으로 불리는 xiaonei 안의 위젯 게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를 가만히 관찰해보니, 그 게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 시간날때 마다 하고, 친구들은 물론, 모르는 사람들과도 그 게임을 통해 교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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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클론 'xiaon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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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농장 정도로 번역하면 될까요? (Kaixin Nongchang)



국내의 경우 미니홈피의 인기의 하락과 더불어 SNS가 식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오픈 플랫폼으로 인해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 그 자체가 SNS가 될 것입니다. (이미 엄청난 속도로 진행중이죠)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비유를 하자면, 지금까지의 국내의 인터넷이 많은 사람이 일부 강연자의 연설을 듣는 포럼이었다면 (포털이 중심이었던 웹생태계), 앞으로는 자유롭게 누구나 자신의 말을 이야기하는 칵테일 파티의 형태가 될 것입니다. 3~4명이 오순도순 이야기하지만, 언제라도 다른 누군가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죠.

이때도 영향력자는 중요할 것 입니다. 상당히 효과적이구요. 하지만, 더 발전시키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소수의 영향력자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어느 그룹에 가서 이야기를 하는가를 동시적으로 파악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넷 = SNS가 되는 만큼, 모든 온라인 유저가 바로 영향력자라는 시각도 가질 필요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존의 영향력자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링크를 만들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고안할 수 있습니다. 의미없는 링크가 아닌, 뭔가 유용한 컨텐츠가 함께 있는 링크라는 조건 하에서요.

예를 들어, xiaonei의 게임 위젯처럼 영향력자를 이용하지 않아도, 단순한 위젯 게임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끊임없는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Conventional PR과 New PR의 만남은 two-way flow 접근과 network 접근을 성공적으로 융합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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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2/15 22:40 2009/02/15 22:40

디지털 휴먼?

fuse sharing 2009/02/11 00:18

금일자 NYT에 재밌는 기사가 소개됐습니다.

디지털 정보를 관리하는 Digital Archivist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Digital Archivists, Now in Demand)

내용 만큼 저의 눈을 끈 것이 있다면, 사례로 소개된 UCLA의 정보 관리자인 Jacob Nadal의 말이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이 디지털 인간이라고 말하는 때가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 그렇다고 자신이 아날로그 인간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또 온라인-오프라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기존 커뮤니케이션이 통합돼야 한다는 fuse의 원칙을 이야기하려 하는구나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Jacob의 말이 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이유는 보다 더 깊습니다. 작년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분히 사장님의 취향이 반영된 여행지였지만, 상해로 워크샵을 갔습니다^^ 그 중 여러 세션 중에서 옴니콤 그룹에서 디지털 파트와 관련해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Jason Cooperman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verything that can be digital, will be digital"

나중에 알고 보니 사실 Jason Cooperman이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이미 업계에서는 꽤 많이 통용되는 memorable words 더라구요.^^; 그래도, 이 간단 명료한 메시지는 저를 비롯해서 강의를 듣던 많은 주위 동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었습니다.

이때 제가 했던 질문 중 하나가 "아... 이제 정말 PR한다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모두가 디지털 인간으로 변해야 되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NYT의 기사를 계속 읽다보니 IT 백그라운를 가진 사람들은 디지털 정보 관리사 업무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보였습니다. 너무 스토리지 솔루션 같은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죠. 때문에, 쓸데없는 정보를 무수히 저장해서, 오히려 가장 중요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주는 역할을 하기 어려울 수 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디지털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생각하기 쉬운 Digital Asset Management 분야에서도 IT 기술에 대한 최신의 이해보다 중요한 것은 보다 더 쉽게 정보를 찾고, 접근하게 만드는 DB 구성에 대한 이해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이를 이 업계에 적용해 본다면, 디지털 최신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라고 확신합니다.

해외  디지털 파트 수익 중 상당 부분이 웹사이트 구축에서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PR회사가 웹사이트 구축을 한다고 하니 다들 어리둥절해 하시더라구요^^

그 이유는 정보 검색/접근을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으로 볼 때, 찾아오는 방문자별로 웹사이트와의 대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interactivity를 이해하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1과 0으로는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운, 어찌보면 아날로그에 가장 가까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습니다.

긴 이야기를 짧게 말하면,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될 수 있고, 디지털화가 될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은 디지털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누군가 왜 최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툴을 안쓰냐고 물어본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이것을 그럴싸한 변명으로 만들지 말고, 정말 인간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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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데이빗' 통해 진짜 인간이란 뭘까를 고민하게 만든 영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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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을 따뜻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홍우 jake@incommbrodeur.com)


2009/02/11 00:18 2009/02/11 00:18

지난 19일은 제 친정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새벽에 잠이 깨어 아버님 생각을 하다가, 몇 년 전에 제가 ‘아, 내가 참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을 직원들에게 했구나’ 하고 반성했던 저희 이메일 하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아버님과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아버님이 저희 가족들에게 자주 하신 말씀 중 하나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 입니다.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이 말을 아버님이 또 하시려하면, ‘아빠, 아빠, 알았어, 남에게 폐 끼치는 사람은 죽어야 해, 실은 ‘남에게 폐 끼치는 뇸은 죽어야지’ ㅋㅋ 라고 하면서 아버님 말씀을 자르곤 했습니다.

예리하고 철저한 성격이신지라 엄격하고 무서울 때도 많았지만, 반면 권위적이지 않고, 매우 개방적이시고 마음이 아주 약한 분이기도 합니다.  돌아가시는 날 까지 아버지 혹은 아버님이라고 부르면 나이 들은 것 같아 싫다고 ‘아빠’라 부르라 하시고, 존대말도 하지 말라 하시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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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6월 빠리 세느강에서 빠또뮤슈 (bateaux Mouches)를 타고...
나, 남편, 그리고 아버지...이때만 해도 참 젊었죠^^

암튼, 아버님 덕에 누가 저보고 너희 집 가훈이 뭐냐 물으시면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인 것 같다고 대답할 정도로 세뇌가 되어있는 저는, 직장생활 할 때도 동료들에게 폐가 되는 행동을 하는 일을 누군가 하는 걸 보게 되면 심기가 참 불편해집니다.

벌써 한 1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인컴브로더가 인컴기획이던 시절, 회사에 노트북 컴퓨터가 한 대 밖에 없을 때 일입니다.  어떤 팀이던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면 반드시 제자리에 돌려 놓자는 약속을 했었죠.  그런데 종종 어떤 팀이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고는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 일을 깜빡합니다.  그 날은 노트북 가지고 퇴근한 사람이 출근도 안하고 집에 전화도 안 받고 하는 바람에 저희 PR 팀이 PT를 나가야 하는데 곤란해졌습니다. 그 때는 USB도 없어 직원 개인 노트북을 급조해서 가지고 나가야 했습니다.

당근 속상하죠. 참다 못해 모두에게 이메일을 쓰고 외출하였습니다. 전문 그대로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대강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에게 폐 끼치는 사람은 죽어야 한다’고 저희 아버님이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가능하면 여러분들이 약속 지키지 않는 일에 세 번까지는 참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3번 이상이 넘어가면 성격이 좋지 않아 잘 못 참아 이야기를 합니다.  노트북을 어쩌구 저쩌구….’  사용하고 왜 제 자리에 갖다 놓는 약속을 안 지키냐 뭐 이런 내용이었겠죠.

외출하고 돌아오니 노트북 가지고 갔던 직원이 모두에게 답글을 보냈습니다.  ‘부장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어제 행사가 너무 늦게 끝나 직퇴하고, 오늘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자서 노트북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못했습니다….  …’
아, 뒤통수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얼마나 나쁜 선배동료였는지요….

조직에서 PR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 당사자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고, 사내 커뮤니케이션, 혹은 employee communication 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어디서든 이야기하고 다니면서, 저의 모난 성격 탓에 ‘나쁜 커뮤니케이션의 좋은 sample’을 남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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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빠또무슈에서... 이때는 남편이 사진을 찍었나보네요^^ 
 
이 에피소드 하나로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분석을 해본다면,

첫째, 저는 제가 ‘모두’에게 이런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이를 문서로, 그것도 이메일로 남겼다는 것이 별로 잘 한 일 같지 않습니다.

문서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얼굴 표정이나 분위기가 직접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많죠. 저희 집안 분위기나 아버님이 어떤 분인지를 모르는 제 회사 동료들이 저희 집안이나 아버님을 얼마나 별나다고 생각했겠습니까?  사실, 좀 별나기도 합니다. ㅋㅋ 혹시 제 이메일을 누군가가 아는 사람에게 forward 라고 했었으면, 아, 이게 무슨 집안 망신까지….

셋째는, 하루가 시작하는 오전 일찍 이 글을 보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회사 분위기를 썰렁하게 했다는 것이구요.

넷째는, 뭐니 뭐니 해도 content, 그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

이런 이메일을 받아본 사람들은 제가 별일도 아닌 일에 ‘너 같은 사람은 죽어야 해’라고 지적하는 성격 아주 고약한 선배로 생각하겠죠. 저희 팀이 왜 그 노트북이 필요한지, 제 상황이 얼마나 난처한지, 그래서 얼마나 속상한지 하고 저를 동정까지는 아니어도 이해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번번히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던 팀원들이, 그 전 날 행사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아침에 지각 좀 했기로서니,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잘못이라고 제게 ‘죽어야 할 사람’ 소리 까지 들어야하는 ‘희생양’이 되는, 그야말로 동정표를 얻을 일을 제가 한거죠.  그렇다고 제가 억울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반성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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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7월 제주도에서 아버지, 아들(김현수 18개월때^^), 엄마, 그리고 엄마 친구 일본분


후에 Brodeur 본사로 옮기니, Brodeur PD(Professional Development : 사내 교육 프로그램) 과정 중에 ‘People Management’ 라는 Session이 있었습니다. 좋은 Manager 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팀원들에게 동기부여(Motivation)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울 때도 제 이 이메일 생각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조직 내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특히 잘못을 하거나 실수한 후배들에게 지적하고 싶은 때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을 것 같습니다.

지적하고 싶은 일들의 사례를 모았다가 좀 더 점잖은 표현으로 개인적이던 많은 사람들에게건 부드럽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구요.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아주 잘 하시는 저희 InComm Brodeur의 손용석사장님이 저는 매우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 아버님은 제게 직장에서건 어디서건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약속은 꼭 지켜라’, ‘네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남에게 관대해라’, ‘등등, 제대로 실행하기 참 어려운 주문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아버님의 기일에 아빠를 생각하면서 ‘제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남에게 관대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떠올립니다.

딸이 50살이 되어서도 해마다 어린이 날에 사주시던 ‘꼬까 옷’들 입고, 열심히 해마다 사진이나 찍어둘 걸 하는 후회도 매년 어린이 날이면 합니다.

‘아빠, 보고싶겠다. 잘 못한게 너무 많아 미안해. 용서해줘. 그리고 사랑해’

제가 아버님 생전에 드린 마지막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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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부사장

현재 Brodeur Partners, EVP 그리고 인컴 PR 재단 간사

1995년 인컴기획(현 인컴브로더)에 입사하여 PR 을 업으로 시작하였고, 1999년 미국 Boston 에 본사를 두고 있는 Global PR 회사인 Brodeur Worldwide(현 Brodeur Partners)로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습니다.

Brodeur Partners 에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Director 를 역임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 또 아시아 기업들의 Global 시장 진출을 위한 PR 컨설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9/02/05 17:26 2009/02/05 17:26

제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된지 얼마지 않습니다.
불과 2년도 안되는 시간입니다..

PR2.0 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Core도 역시 사람이고,
진심을 가진 사람과 그에 의한 진정성있는 컨텐츠가 디지털 미디어를 만나 강하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디지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디지털에 대해서는 나중에 사례를 모아서 소개해 보려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PR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마케터의 과오로 인한 흙탕물 사건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자(1월31일) 조선일보 경제섹션의 한 기사제목이 이렇게 떳더군요.
'인터넷 입소문'에 산 당신...낚였다 ..
업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인위적 인터넷 입소문 만들기" 에 대한 자정의 필요성을
말하는 기사였습니다.

구매력을 가진 네티즌들의 의사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블로그들에게
보수를 지불하고 자사에 유리한 글을 작성하거나, 경쟁사에 불리한 글을 블로깅하도록
하는 행위는 파워 블로그가 가진 최근의 영향력을 보자면 마케터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유혹일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블로그 마케팅인양 착각하는 마케터가 의외로 많은듯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포기하는 순간 해당 블로거는 사과를 깨문것이고,
네티즌들이 수여한 파워블로그의 타이틀을 반납해야 합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힘은 컨텐츠의 진정성에서 비롯되는거니까요.

글을 요청하고 그 댓가로 원고료를 지불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그 자체를 홍보니 뭐니 하면서 비난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안될일은 원고료의 댓가로 사실과 다른글 또는 악의적으로 의도된 글을
요구하는 행위겠죠.

디지털미디어가 지금의 힘을 가지게 된 이유는 맑은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맑고 깨끗한 맛을 잃으면 지금처럼 잘 팔리지도 않겠지요.
fuse를 시작할때 "fuse 윤리강령"을 가장 먼저 세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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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혁 이사 | 도모 커뮤니케이션컨설팅

PR, 온라인마케팅, 광고, 프로모션 두루두루 돌아와서
요즈음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이자 캠페인 디렉터로써의
Calling에 대해 생각중입니다.

"커뮤니케이션으로 더 나은 세상을"


2009/02/03 01:22 2009/02/03 01:22